이 광고가 별로인 건 '다양성을 파괴'해서 단순히 '하나의 대답'에 집약시키는 오만함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Think Different'라는 말에도 있듯이 남과의 '다름', 즉 남과 다른 창조성를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게 그들의 철학이었을 텐데.
영화에선 물건이 파괴되어도 아무렇지 않은데
왜 아이패드 광고는 이렇게나 싫은 기분이 드는 걸까.
그건 거기에 '필연성'이 빠져있기 때문.
영화에서 스포츠카가 고철덩이가 되는 건 스토리적으로 필연성이 있으니까 OK지만
이건 광고라는 혐오스러운 존재가 단순히 연출로 망가뜨리기 때문.
프레스기 광고.
아이패느는 파괴의 도구가 아닌데
역사가 있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계속 쓰일 도구를 파괴하는 모습을 신제품의 광고로 쓰는 오만방자함이
투명하게 보이는 게 혐오감의 원인인 것 같다.
그리고 그걸 알아채지 못하는 게 천하의 애플이라는 사실도 힘들다.
애플의 프레스기를 쓴 광고에 대한 반응 차이가 흥미롭다.
댓글이나 인용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얼핏봐도 대부분이 일본인이고 그 다음으로는 유럽쪽이 많은 느낌.
애플 정도 되는 대기업이 이런 어그로를 상상하지 못했을 리는 없을테고
미국식 감각으로는 진짜 문제가 없는 거라 그런듯.
'일본인은 모든 사물에 신령이 깃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모 A사가 악기를 마구 다루는 광고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사물에도 경의를 표해라!'
'하지만 너네 인재는 의외로 한계까지 아슬아슬하게 마구 다루잖아'
'...'
'여차하면 한계 넘겨버리잖아'
'...'
'그건 뭔데'
'...'
'어이'
댓글(8)
나도 이거 요상하던데
합치는것도 아니고 부실 필요까지야..
일단 자기들은 프레스기로 아이패드 하나에 압축했다~라는 의도긴하겠지만
이래서 유럽하고 일본에서 애플같은 기업이 못나오는거라고 보면 될듯 ㅋㅋㅋㅋㅋ
.....?
차라리 한 순간에 쾅 뭉개졌으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부숴지는지 너무 자세히 보여주니까 불쾌함
특히 눈알 튀어나오는거
화면이 프레스기 회색빛 때문에 좀 우중충해 보이는것도 있고
누르는건 그냥 순간 팍 하고 눌러서 패드 튀어나오고 그걸로 누른것들을 하는걸 보여주는게 더 나아보이기도하고
기본적으로 존중이 없음
좀 매끄럽게 기계속으로 밀어넣는건 식상하다고 생각한건가..
근데 너무 기괴하잖어..나는 별로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