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옛날 일 끄적여봄.
대학교 1년차 까지만 해도 나도 다른 애들처럼 열정이 넘치는 놈이었음.
해봐야지 싶은게 생기면 하는 법을 몰라도 알아내서 해보고.
작품도 몇개 만들어보고.
그런데 2학년 쯤에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내 자존감이 점점 낮아저서 바닥을 기어가고 있던 때였음.
재능 넘치는 같은 학번 친구들과 내가 너무 비교됐거든.
나는 뭘 수업에서 하나 배우면 다음 수업시간까지 그걸 미친듯이 노력해서 겨우 이해하는 상황인데
주변 애들은 배운 그 자리에서 이해하고 다음 수업 되면 그걸 웅용까지 하더라고.
이때 재능의 차이를 느꼈음.
그러다가 관련된 건으로 교수랑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상황이 왔는데
교수가 그러더라.
아쉽지만 이번생의 주인공은 네가 아닌 것 같다.
그 말 듣고 충격받고 그나마 남아있던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짐.
그리고 인생이 완전 바뀜.
뭐든 열정이 아닌 중간반 가자.
노력도 안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고.
지금 생각해보면 청춘을 그렇게 허비한게 많이 아쉽긴 한데.
그 이후로 진짜 나 자신이 많이 바뀌었다는 건 느낌.
저런 말에 휘둘려서 멍청하게 산 내가 유머다 ㅋㅋ
댓글(19)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 맞지
다만 이번 생은 먼치킨류가 아닐뿐
그걸 인정하는순간 진짜가 되어버리자나
인생의 의미는 어딘가에 있거나 누가 찾아주는게 아니라
니가 선택하는 거야
작품이면 예대 쪽인가
그 쪽은 재능이 다 해먹긴하지...
오리진 스토리 잘 들었구
본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