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서둘러서 불을 지르는 이유 +38 [10]

1. 나이를 먹다보니까 사업 상의 일이라는 게 여러 계약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외부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알수 없는 각종 데드라인, 만료일 등이 있더라

그래서 관망하다보면 막상 결론이 났을 땐

여론이 손을 들어주더라도 피해자는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즉, 남궁루리가 승리라는 두글자를 얻었을땐

재기불능의 상처투성이로 이미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고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임

실제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조질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 중의 하나가 언플, 항소 등을 이용한 "시간끌기"인건 유명한 사실

2. 지금 여기저기 불을 질러두면

렉카들이 접수를 해서 사실 파악하고,

내용을 영상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음

그럼 지금부터 불을 지르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렉카들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직접" 사건의 진행과 그에따른 대중의 반응을 확인할수 있음

렉카입장에서도 검색에 의존하거나 타인의 요약 등이 아닌

실시간으로 입장문과 방송들을 접하면서 더 사건을 깊이 있게 취재가 가능함

막말로 다 끝난 사건은 쉰 떡밥이라

가뜩이나 회사 내부의 일인데 이게 이미 상황 끝났다? 렉카입장에서 맛있을리가 있나

렉카는 사건의 향배에 한 수저 거들수 있는 상황이어야 그게 제일 맛있는거야

왜냐면 그래야 조회수가 달달하거든

괜히 기자들이 단독보도, 속보에 목숨거는게 아니다

++ 그리고 사실관계 확인은 어차피 우리가 할 필요없음

우린 제보를 할뿐

사실관계 파악은 렉카들이 하는거야

3. 지금부터 렉카들이 관심을 집중해줘야

황달의 뻘소리를 원천 차단, 혹은 원천 취재가 가능함

보는 눈이 있어야 저번처럼 정론만 장황하게 떠들면서 니 탓, 남 탓만 하진 못한다는 얘기

벌써 신이사 탓하기 시작했잖아

신이사는 이런 분위기에 말이나 한마디 꺼내겠냐

위대하신 영도자 스마일 동지께 적당히 싸바싸바 내부거래해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묻묻하고 가겠지

못할거같아? 안할것같아?

사회생활 오래해보니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결국 다 그렇게 흘러가더라

4. [렉카의 밥줄 = 장작]은 대중의 관심이 생명임

지금처럼 활활 타오를때 렉카한테 "여기 불났어요!!" 알려줘야

"와...!!! 이거 진짜 불 크게 났네!!" 싶지

관망하다보면 유저들도 떠나가고, 조용해질텐데 그럼 렉카도 "반응이 별론데?" 하면서 짜게 식겠지

그리고 1번과 맞물려서 시간끌기의 전략적 가치가 이런 곳에 있는 것이기도 하고

알아들었으면 빨리 불지르러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