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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라이.. | 24/06/24 19:37 | 추천 7 | 조회 16

스포 프롬뇌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의미는 이걸 의미할수도 있음 +16 [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60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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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약:


1.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2. 사실 미켈라는 마리카의 행보를 모방한 것이 아닐까?

3. 그렇다면 DLC의 미켈라를 이해하기 위해 관찰해야 하는 것은
미켈라가 아니라 마리카다 


미켈라가 그림자고 마리카가 황금나무 





- 우선 마리카에 관해서 복습해보자


왜 미켈라 이해하기인데 마리카 이야기부터 하냐면 요약에 써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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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카는 무녀의 마을을 떠난다
머리카락을 공물로 바쳐 소원을 빌고 나서.

념글에 정리된 정황을 보면
그 소원은 보니 마을의 무녀 사냥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기존 질서의 잔인함과 불친절함에 반감을 느끼고
그것을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과거를 모두 버리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면
"잔인한 현실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겠다"
또는
"모두를 구할 힘을 얻어서 돌아오겠다"

같은 소원을 품고 떠난 것이 아니었을까



- 어쩌면 공물로 바치고 땋다 남은 머리카락 몇 올을
대모가 마리카를 추억하려고 가지고 있었는데
보니마을 강아지들한테 항아리에 넣어질 때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갤에서 본 추측처럼 무녀들의 머리카락일지도 모른다.
특유의 금발 머리카락이 무녀들의 특징이었을까?

어느 쪽이든 마리카는 
보니 마을의 시체 무더기 속에서 
머리카락 섞인 시체덩어리를 발견했고
고향이 어떻게 되었는지 깨달아 영영 돌아가지 않게 된다.

그 대신 신의 문을 찾아내 기도를 조져서
황금률을 등에 업고 복수하는 영원의 여왕 마리카가 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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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여 제스처가 있는 곳의 조각상은
머리가 잘리는 훼손을 당한 점을 보면 아마도 마리카일 것이다

마리카가 자신의 슬픔과 복수심을 형상화한 조각상을
무녀 마을의 추모비처럼 세워놓았는데
뿔인간같이 잔뜩 뿔난 기존 세계 주민이 지나가다 부숴버린 거지





- 그런데 마리카의 이런 과거상은
프롬 치고 꽤 상세하게 묘사된 것 같다는  이유가 무엇일까?

비록 히든 보스에게 가는 길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라고는 하지만
감정적으로 마리카의 분노에 공감해달라고 호소하는 것 같지 않은가.

심지어 한편으로는 메인 스토리라인 줄기가 욕을 처먹고 있다.
핵심이 되는 미켈라의 동기와 행적이
플레이어와의 감정적인 거리에서 멀리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구성을 선택했을까?




중소기업 프롬이 일부러 조진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 추측해보자





- 마리카는 사랑하는 고향을 버렸다

마리카는 원하는 바를 위해 가차없이 유혹하고 배신했다
(황금률을 유혹하고 기존 세계를 배신했다는건지,
미인계로 도공한테서 살아남아 항아리에 넣어지는 풍습을 배신했다는건지는 몰라도)


기존 세계를 뒤집어 엎고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해 
마리카는 메스메르를 시켜 전부 불태워버리는 가차없는 행보를 보였다

모두 그럴 만한 한맺힌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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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가진 미켈라는
어쩌면 이런 어머니의 행보를 자신에게 덧입혀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미켈라에게도 나름의 한맺힌 이유가 있다.

쌍둥이 동생은 외부신의 간섭으로 반ㅂㅅ 꼬라지이며
씨 다른 고드윈 큰형은 같은 핏줄의 배신으로 반만 뒤졌다

다들 도움이 필요한 와중에
하필 존경하고 사랑하는(ㅆㅂ) 라단형은
나름 이유가 있었다지만 큰형의 재탄 의식을 ↗까라고 막아버린다

한핏줄 반신들도 서로 물어뜯고 ↗고생인 와중에 밑바닥은 어떻겠는가
어머니가 혐오대상으로 낙인찍은 흉조들은 하수도에 쑤셔넣어지고 서로 잡아먹는다

잔혹사는 반복된다. 로데일의 지하가 새로운 보니 마을의 항아리가 되었을 뿐이다. 




과거의 마리카처럼 미켈라는 질려버린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결심을 품는다

'아, 나도 세상이 바뀌길 바란다면
엄마가 했던 만큼은 해야겠구나'




미켈라는 사랑하는 모든 것을 버린다

어머니가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무녀의 운명을 버린 것처럼
말레니아도, 성수도, 심지어 자신의 일부인 트리나도 끊어내 내팽개친다.

그리고 원하는 바를 위해 가차없이 유혹하고 배신한다
모그윈 왕조도 적사자군도 미켈라에겐 예외 없이 장기말일 뿐이다.


기존 세계를 뒤집어 엎고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
미켈라가 가차없는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어머니가 이미 본보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켈라는 레다에게 설명한 바 있다
"그렇게 황금이 태어났다, 그렇기에 자신은 모두 버리고 떠난다"

앞서 말한 것 같은 관점으로 보면
대놓고 어머니의 길을 걷겠다고 말한 셈이 된다




- 종합하자면 미켈라의 동기와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게 구성된 스토리텔링에
나는 어느정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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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의 근원은 금쪽이가 아니라 부모의 슬픔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님을 모방한다. 아이에게 어머니는 신적 존재다


그렇기에 아동의 행동은 종종 난데없는 것처럼 보이며
부모라는 배경을 확인하기 전엔 원인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미켈라를 이해하기 위해 보아야 할 방향은 미켈라만이 아닌 것이다.

미켈라는 영원히 앳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DLC 스토리가 마리카의 슬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켈라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된 모든 아이들처럼
마리카의 원한과 분노의 행적이 투사된 존재인 것이다





다시 요약 :

1.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2. 사실 미켈라가 독선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마리카를 모방의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 아닐까?

3.황금나무의 그림자의 의미가 마리카의 그림자라는 의미가 되기도 함

미켈라가 죽는 순간까지도 마리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질 못했으니까 이걸 미켈라에게 제목 그대로 빗대어 본다면 딱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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