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글 자영업 우산글 보고 쓰는 내가 겪은 썰 +32 [6]

두달 전인가 비오는날 어떤 남자가 가게에 옴
10대 후반~20대 초반인듯

그 남자가 들어오면서 동시에 다른팀이 퇴장하는데
이 남자 우산을 잘못가져감
자기 우산 없어졌다고 카운터로 찾아옴

당연히 잘못가져간사람들이랑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가게에 남는우산 하나 줌

한시간뒤에 갑자기 이 남자 아버지가 가게로 전화오더니
우산 맞춤제작이라 꼭 찾아야된다함 그거 비싼거고 지금은 못구한다함

예전에 유게에서 수제작한 우산 몇십만원 한다는 글 본적이 있어서
부자들은 우산도 비싼거 쓰는가보다 하고 매장에서 도울수있는거 최대한 도와준다함

경찰에 신고할수있게 매장 cctv는 보내줄수 있다니까
대뜸 우리매장에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쓸수있게 우산꽂이를 놔뒀으니
책임도 우리매장에 있다면서 나보고 신고하라함
이때부터 느낌이 쎄함

신고하는거야 안어려우니까 일단 경찰 부름
안해도되는거 아는데 프랜차이즈라 이미지에 영향갈까봐 부름
경찰도 신고자가 도난당한 당사자가 아니니까 좀 황당한듯
그 아버지번호 받아놔서 경찰이 직접 통화함

경찰이 우산 특징이나 가격대 물어보니까 우물쭈물함
경찰이 아무 정보없이는 할수있는게 없다니까 그제서야 가격 털어놓는데 2만원이라는겈ㅋㅋㅋㅋㅋㅋㅋㅅㅂ
경찰도 가격듣고 말로는 못하고 표정 개썩어서 그 아저씨든 아들이든 매장에 직접와야 접수된다고 아니면 철수한다함

그아저씨 다음날 낮에 오기로해놓고 아직 안온게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