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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자는.. | 24/06/28 20:07 | 추천 80 | 조회 41

내가 살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 +41 [1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656928



뭐 지금에야 일 때문에 바빴던거 이해하지만 


난 초딩때 엄마가 운동회 한번도 안온거 


존나 진짜 개 속상했음


그러다 딱 한번 처음 엄마가 운동회왔음


난 운동회때 계주를했는데 연습때 항상 2등이었음


1등은 나보다 덩치도 훨씬 큰데 달리기도 빨랐음


도저히 난 얘를 이기지를 못하겠더라


계주 할 차례가 왔는데


2등이라도 하자 싶어서 결승선까지 존나 뛰었지


근데 그 항상 1등하고 실수 한번을 안하던 애가


하필 어떻게 딱 그날 결승선 앞에서 넘어진거임


난 그날 계주 처음 1등하고 


돗자리깔고 두루치기인지 오리불고기인지 


암튼 빨간 고기 요리를 해 먹은 기억 남


지금날에서야 절대 안그러고 외식하러가겠지만


그 당시땐 다들 돗자리깔고


부르스타에 뭐 해먹거나 김밥같은거 싸와서 먹었음


내가 초딩때니까 한.. 2008~2009년쯤인듯 


난 지금은 아싸지만 오히려 어릴땐 인싸였던거 같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애 가족한테도 가서


여긴 뭐 먹어요? 와 불고기! 저도 먹을래요! 


하고 얻어먹고


또 다른 가족한테 가서 여긴 뭐먹어요? 와 유부초밥!


하고 또 얻어먹고


또 다른 가족한테 가서 여긴 뭐 먹어요? 와 김밥!


와 떡볶이! 와 튀김! 와 삼겹살!


하고 또 얻어먹고 그랬던 기억이 남


그땐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케 그랬는지 싶음


살면서 정말 가장 좋은 기억이라고하면


난 이 기억인거 같음


그날 처음 엄마 운동회오고 그날 처음 계주 1등하고


좀 드라마틱한 스토리긴 한데


솔직히 이 정도 기억이면 페트로누스 마법도 쌉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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