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이름은 폴 셸던.
아주 잘나가는 소설가이다.
이 양반이 인기리에 집필하는 [미저리 시리즈]는
한 여성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맨스 소설.
팬들은 환호하지만 평론가에게는 후려까인다.
(흠.....)
아 그리고 작가인 폴 자신도 미저리 시리즈를 극혐했다.
자긴 좀 더 진지한 소설로 대우받고 싶다더라.
(음.....)
아무튼. 이렇게 미저리에 학을 뗀 폴 셸던은
아예 시리즈 최신간에서 미저리가 애 낳다가 죽었다네! 시리즈 끝!! 을 선언한 후.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인적없는 교외에서 심각한 차 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은 폴.
그는 침대에서 '애니 윌크스' 라는 여자에게 간호받고 있었다.
심지어 이 여자는 미저리 시리즈의 넘버원 팬이란다.
최애 시리즈 작가님과 만났다고 기뻐죽는 애니.
그런데 애니가 얼마 후 시내에 내려가 미저리 최신간을 보게 되는데....
내 미저리 살려내 개 호로자식아!!!!!!!
니놈의 다리를 잘라 입에 처박아줄테다!!!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성을 드러내는 애니.
결국 폴은 어찌어찌 미저리를 살려주겠다 약속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묶여 글을 쓰게 된다.
...
뭐 작가 본인이 싫어했다고 해도
저짝 소드마스터 아몰랑 엔딩이면 팬 눈 돌아갈 만하긴 하지.
악질 팬에게 건네줄건 건성으로 쓴 소설밖에 없다 하는 심정으로
대충대충 '사실 안죽었다네요 해피엔딩 끗' 하는 소설을 건네준 폴.
싯팔 개연성이!! 쥐뿔도 없잖아!!!! 설정은 전작 몇권의 어디하고 아다리가 안 맞고!!!!
똑바로 쓰지 않으면!! 니놈 손가락 하나를 줄여주겠다!!!!
(약혐 주의)
이런저런 일이 있고, 결국 대화수단을 통한 몇 차례의 설득을 통해
결국 폴은 몹시 흥미진진하며 완성도도 뛰어난
[미저리의 귀환]이라는 신작을 쓰게 된다.
그리하여 미저리 신간을 받은 애니는 몹시 행복해했고
이후 출간된 미저리 신간을 받은 독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행복해했음.
스티븐 킹의 [미저리] 였습니다.
....
이 이야기의 교훈은 결국 이겁니다.
창작자에게 고통을 주면 명작이 나온다는 것.
이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힌트는 미저리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것.
댓글(23)
손가락미포함
?? : 손이 필요할까? 말하는걸 대필하면?
결국에는 목숨도 건지고 작가도 만족하는 신작이 나왔으니 모두 해피?엔딩이네요
작가님 어디계신가요 혹시 납치감금당하셨으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당근 흔드는거 보니 글 쓸 힘은 있으시네요! 납치범님 화이팅! 오늘은 3연참 시켜주세요!
그러게 ntr드리프트 엔딩을 내면 안됬ㅈㄱ
참고로 연극으로도 나왔는데 미국이나 국내나 배우가 별로다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성이 강한 브루스윌리스와 김상중이라서
사실 작가는 고무고무인간이었고 망치로 발이 부러지는 차력쇼를 하며 여행을떠나고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