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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 | 24/07/02 13:27 | 추천 39 | 조회 51

정상인이 장애인과 대화시 자신을 지칭하는 말은? +51 [2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701273

나이 좀 찬 유게이들이라면
한때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호칭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기억할거임.


그 당시 나왔던 표현이 "장애우"였지.
지금은 이게 부적절한 표현임.


더 정확하게는 그때는 맞았는데, 지금은 틀린 표현이라고 정의되는 표현임.


80년대를 지나 90년대 말에 이르러 장애인 인권헌장이 제정되고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하여 사회적 고민을 시작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무르익어가고 있었음.

그 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장애가 없는사람의 동정이 들어간 표현이라

[장애우]라는 표현은 사라지게 됨.





근데 생각해보자,


80년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발돋움할때,

이 장애계층은 우리사회 전반에서 보이지 않게 치워내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정도로
숨기고 보여주지 않으려는 시대적, 정치적 흐름이 있었음.


진짜로 그 시대를 살아본 40대에게 [장애], [앵벌이]라는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대부분 연상되는 그 어떤게 있을꺼여.



그 시절에는 한톨의 사회적 관심이라도 필요했으니
[장애우]라는 표현이 그런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한게 맞음.




그런데 현재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장애인이 사회전반에 자신을 감추지 않아도 될 정도의

어느정도 협의가 완성됨...물론 앞으로도 더 나아가야 하겠지만.


그래서 어느샌가 [장애우]라는 표현은 사라지게 됨.






어 참 말이 길었는데, 제목에서 물어본 문제의 대답은 비장애인임.


우리사회는 장애인을 대체할 용어도 없거니와,


[장애인]이 법적 용어이니만큼

이에 대비되는 언어도 [정상인] 또는 [일반인]이었음.


그만큼 우리가 사회의 장애문제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언어 체계를 가진 부분이 있는거지.


그래서 고심끝에 나온 표현이 비장애인임.

법적용어도 아니고, 사전적 등재도 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장애를 숨기거나 사람을 차별하는 논거로 두지 않기위해

장애인과 대화시 자신을 일반인 또는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지양하고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쓰자는 사회적 의식 전환이 일어난거임.


그래서 이 용어도 모두가 납득 가능한 수준의 온전한 용어라 볼 수는 없겠으나,

img/24/07/02/19071ac74264a6e83.jpg

이렇게 어느정도의 사회적 합의에 이르게 됨.





근데 이게 왜 유머냐고?

img/24/07/02/19071ad0caa4a6e83.jpg



장애아이를 키우면서
그 누구보다 장애인 인권이나 권리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모 입장인 나한테.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이 매우 악질적인 표현이라며 가르치려드는 사람을 만나서임.


무식한건 죄가 아니지마는,

모르는데 신념을 가지면 그건 죄가 맞음. 


반지성주의가 이래 무섭다.


알려들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장애인에 대한 동정부터 가지면서 

막연한 자기 머리에서 나온 관념을 옳다하니


이길 도리가 없다.



장애인 가족보다 자기의 판단이 옳다는 사람을 뭔수로 당하냐...하..




유게이들은 어디가서 이러지 마라.

어줍잖은 배려가, 동정이 더 큰 독이되고 상처가 된다.


장애인들은 동정을 구하는게 아님,

선택과 결정의 권리를 가지길 바랄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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