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드립이 섞여있습니다)
5권 초반.
해리가 디멘터에게 습격당하자,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를 안전한 기사단 본부로 이송한다.
영화판에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머글에게 마법을 숨겨라 그런 법령 따윈 씹으며 위풍당당하게 템즈 강을 휘젓고 날아가지만
원작의 경우는 훨씬 은밀한 비밀 작전이었음.
내가 영화처럼 멍하니 '우리 이렇게 멋있게 탈출해요' 하고 날아갈 줄 알았나?!?
포터. 우선 너에게 이 마법을 걸겠다. 보호색 마법이란건데, 널 카멜레온처럼 안보이게 만들어줄거다.
(투명상태)
그치만 저 투명망토 있...
빗자루를 타고 비행하는데 망토가 언제 날아갈 줄 알고?!?
좋아. 내 눈깔도 360도 돌아가게 잘 씻어놓고...
준비는 끝났으니, 주의사항을 말해주마.
순간이동을 쓰기엔 넌 지금 미성년자니 안돼.
플루 가루 네트워크를 본부에 연결하는 건 감시받고 있을 테고, 불법 포트키 설치도 너무 위험해.
아무래도 빗자루로 가야겠다.
우리 중 누군가 죽어도 대열을 흐트러뜨리면 안돼.
설령 호위가 전부 죽어도 후발대가 대기중이니, 계속 비행해서 합류해라.
놔두곤 못 가요 그딴 소리 할 생각 꿈에도 말고!
아무도 안 죽어요. 알라스터.
해리 넌 무디하고 일년을 같이 있었는데 아직도 이러니.
뭐 짭무디긴 했지만 그게 그거지.
......
저렇게 투닥거린 후, 해리와 기사단원들은 비행을 시작하는데...
야ㅋㅋㅋㅋㅋ 여름 내내 마법도 못쓰고, 더즐리네 갇혀 있다가
이렇게 비행하니까 얼마나 좋냐ㅋㅋㅋ 자유다ㅋㅋㅋㅋㅋ
웃을 때가 아냐!
왼쪽으로 급전환!! 편대는 왼쪽으로 선회하라!
아래에 우리를 올려다보는 머글이 있어!
너무 고도가 낮아. 400미터 상승!
에이 좀 춥지만 뭐 이 정도야 견딜수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라! 전방에 마을이 있다!
.....
이렇게 무디는 한 시간이 넘게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며 방향을 바꿔댐.
저기 이젠 별로 안 즐거운데 언제 도착
남동쪽으로 가면서 계속 고도를 높여라! 저 앞에 구름 속에 몸을 숨겨!
(통스. 기사단원)
홀딱 젖겠다고요!! 얼어죽을 생각이에요?!?
(한두시간 째 고속 비행하며 추위와 피곤에 시달리는 중)
(솔직히 이젠 자동차 여행과 머글 테크놀로지가 부러움)
고속도로는 피해! 남서쪽으로 돌려라!
잠깐! 간 길로 잠시 되돌아간다. 미행이 붙었나 확인해야 해!
진짜 미쳤어?!???
거의 다 왔는데 그 지랄을 떨다간 다음 주에도 도착 못한다고!!!
모두들, 저 눈깔 양반 말은 씹고 하강해요! 다 왔어요!
.......
이렇게, 사람들은 불사조 기사단 본부에 도착한다.
영화에서 멋지게 날아간다고 원작도 그럴 줄 알았지?
소설은 무디가 죽어라 굴려댐.
(좌측. 빌 위즐리. 위즐리네 장남)
야ㅋㅋ 해리. 고생했다.
매드아이가 그린란드까지 널 끌고가지 않던?
에이 그 정도는 아니었죠ㅋㅋㅋ
농담 맞죠?
에잉 오러와 기사단원이란 놈들이 이렇게 비리비리해서 원.
이러다 죽음의 성물 초반 이동작전 때 누구 죽어나가겠어!
댓글(12)
스스로의 죽음으로 가설을 증명하신...
'무디가 붙어있는게 해리 포터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알고보니 해리 아니었고...
볼디: 당연히 가장 강력한 오러가 포터를 보호하겠지?
무디: 라고 생각하고 날 노릴거야. 내가 죽으면 다음은 킹슬리 순일테고.
거인 혼혈인 해그리드는 가장 얕잡아보니 후순위로 밀려나겠지.
변장한 포터들은 볼디 본인이 죽이려 할테니 상대적으로 죽먹자의 공격에선 안전하겠지만, 보호하는 수호자들은 죽음이 위험하다... 즉 이 작전에서 습격당하면 난 아주 높은 확률로 죽는군.
해리는 커녕 뒤져도 싼 새끼 였지
주변에 있으면 존나 피곤하지만 적어도 남에게 엄격한만큼 본인에게 엄격해 욕 먹는 경우는 드문 캐릭터
원래 호송 작전은 저만큼 어려운 거 맞다
미친눈깔 선생의 혜안은 자기도 포함한 말이었겠지
정답...
사실 죽성에서 죽을 때도, 만약 습격이 벌어지면 자기가 1순위로 죽는다는걸 알고 있었음.
좀 많이 괴팍해서 그렇지 베테랑
소설에서는 영화처럼 호위하다 죽는게아닌가?
아 저건 기사단이구나 햇갈렷네
이렇게뵌 진짜 베테랑 참전용사 느낌 와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