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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 24/07/17 21:56 | 추천 28 | 조회 114

(공포)조현병 걸린 아지매 우리 아파트 들어오려다 저지당함.txt +114 [12]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889162

조현병 아지매한테 찍힌 썰


이번주 월요일에 폐기물 스티커 뜯어가는 거 말렸다가 괜시리 찍혀서


밖에 나다니기 좀 거북한 상황이지만


나랑 친한 경비원 아저씨(서른 먹은 나를 젊은이라 불러줌)께서 짐 좀 나르는 거 도와달라 하셔서 흔쾌히 도우러 갔음


요번에 번듯한 서랍장을 누가 버려서


원 주인에게 허락맡고 지하실에 배치해 청소부 아주머니 짐이랑 경비원 짐 수납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도와달라 하신 거였음


질량도 부피도 엔간히 되는 물건이니까


서랍들만 먼저 빼서 후딱 나르고 본체는 둘이서 낑낑 날라 지하실 휴게소 비슷한 평상 옆에 배치함


서랍을 내가 뺐으니 내가 넣겠다 하고 경비원 아저씨께서는 누가 위에서 부르는 소리 듣고 올라가셨음


5단 서랍이 모두 높이가 미묘하게 달라서 넣고 빼기를 몇 차례에 걸쳐 겨우 다 넣어서 나도 올라가려던 차에


내가 계단에서 올라오는 거 본 아저씨가 손사래 치면서 올라오지 말라고 함


월요일 일도 있고 그래서 촉이 꽂힌 나는 내려가서 위에 뭔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니


그 아지매였음


뭔 소릴 하나 들어보니까


'지하실에 인형이 있다. 이게 아주 무서운 물건이라 빼내야 한다.'


원래 말 사근사근 친절하게 하는 경비원 아저씨도 면전에서 "정신나간 여편네야, 헛소리 집어치우고 이거 신고할 거다."


라고 욕을 박아버리셨음


그러니까 소리치면서


"지금 지하실 같은 곳은 내가 혼자 내려가기 무서운데 지금 내가 같이 가주겠다잖아요!"


처음에 잘못 들었나 생각했는데 사건이 지난 3시간 정도 다시 곱씹어봐도 이렇게 말했다


에잉 쯧쯧 불쌍하게도 정신이 나갔구만 하는 경비원 아저씨 말도 들려오고


그럴 때 마다 흥분해서 미친 건 너라고 여기 다 죽을 일 있냐고 버럭버럭 소리지르는데


우리 아파트에서 다른 이웃이 나오니까


"내 말 좀 들어봐요. 여기 지하에 액자가 있는데 그거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거에요."


하는 거 까지 듣고


지하실에 혼자 있는 내가 미쳐서 위에 환청을 듣고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 맞은 편 경비원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오니까 좀 얘기가 잦아드는 거 같더니


경비원 아저씨가 나보고 나오라고 손짓하셨다


"곱게 미쳤어야지, 저러고 돌아다니면 불쌍하지도 않어."


라며 혀를 차셨고


그 아지매는 뭔가 목적을 달성했는지 자전거 타고 정문으로 가버렸음


찍힌 거도 거지같은데 왜 우리 동에 들어오려고 했는지


이번 주 심난하다


후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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