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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드.. | 24/08/17 14:43 | 추천 10 | 조회 73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프랑스 매국노의 일생 +73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27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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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파퐁

( Maurice Papon 1910~2007)


파퐁은 1930년대 부터 경찰경력을 쌓아, 비시프랑스 정권 치하에서 내무부와 경찰조직의 여러요직들을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는 나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수많은 유대인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독일행 강제수용소로 보내버렸으며,


경찰조직을 이용해 다른 나치독일의 가혹한 프랑스 점령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가장 극명한 예시가 '독일군 1명이 죽을때 마다, 프랑스인 10명을 랜덤하게 처형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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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프랑스가 해방되자 자기가 레지스탕스 내부자였던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고,


1944년에 사를 드골과 독대를 한 뒤 자기자리를 보전하는데 성공한다.


드골은 파퐁의 실제경력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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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파퐁은 알제리에 부임하여 나치독일과 함께 수련(?)한 온갖 기술들은 알제리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알제리 독립전쟁 내내 알제리인들을 학살하는데 아주 알뜰살뜰하게 써먹었다.


1961년 프랑스 파리의 알제리인들을 200여명을 단 하룻밤 만에 죄다 학살,고문하고,


시체는 센강에 유기해버린 파리학살을 일으킨게 파퐁의 경찰 커리어 최대 하이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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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파퐁은 국회의원과 재무부 장관직까지 지내면서 1970년대 내내 승승장구하다가,


정계에서 은퇴한 1980년대가 되서야 과거경력이 폭로되면서 홀로코스트에 동조한 전쟁범죄자로 재판에 기소된다.


그나마도 90년대 후반에야 재판을 받고 한 4년 정도 감옥에 있다가 고령과 건강을 이후로 출소하고 자연사한다.



자국민들을 보호해야될 공직자가 오히려 영달에 눈이 멀어 자국민들을 팔아치우고 침략자들에게 부역하며,


거기에서 멈추지 않아 인류역사상 최악의 범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아무런 수치심 없이 줄을 바꿔서서 자신의 재능(?)을 자유를 열망하는 식민지인들을 탄압하는데 발휘한 모리스 파퐁.


정말로 어디선가 많이 본 인간군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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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프랑스의 나치부역자 청산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만,


사실 그 실상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한 부역자들도 많이 보인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애초에 전쟁이 지긋지긋했던 절대다수의 프랑스인들은 레지스탕스 운동에 투신하지 않았고,


오히려 본토에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자유프랑스를 괴뢰세력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전쟁 중반기까지도 연합국 내부에서조차 프랑스의 합법정부로 자유프랑스를 인정하는데 의견이 꽤 갈렸다.




자유프랑스 세력은 그만큼 국내 권력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기 힘들었으며,


거기에 레지스탕스 세력은 샤를드골이 마뜩찮아하는 공산주의 세력이 많이 참가했다.


그런만큼 모리스 파퐁과 같은 공안인사들은 내치기 아까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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