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왠진 모르겠지만 전통적으로 에어컨을 안틀음 (시발)
빚도 없고 집도 자가이고 꽤 잘 산다고 생각되는데 아버지가 엄청난 구두쇠임. 에어컨을 용납 못함.
튼다하면 낮에 내 방만 2시간?동안 28도정도로 트는게 다고 나머진 전부 선풍기에 의존함.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집이 찜질방 되어있는 경우가 대다수임. (그러면서 나한테 덥다고 짜증냄. 어쩌라고;)
밤에 잘때도 물론 에어컨을 못 틀어서 선풍기틀고 자는데 뭐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으니 익숙해짐.
그런데 최근 자고 일어나니 온몸에 근육통이 생기는거임.
새끼손가락 인대도 늘어나고 무릎 관절도 아프고 온몸에 안 쑤시는 곳이 없음.
그리고 자고일어나니 몸이 문밖으로 기어나가 있지를 않나, 맨바닥에서 뒤집어있지를 않나 잠버릇이 매우 심해짐.
아마 근육통이 생긴 이유가 이 잠버릇 때문일 건데 갑자기 이렇게 된거라 이유를 짐작하지 못하고 잇었음.
근데 최근에 깨달아버림.
아버지가 심야에 화장실을 가면서
내 방 선풍기를 끄고 감.
시발
더워서 살기 위해 내 몸은 밤새 몸부림쳤던거임.
암살자는 우리 집에 있었던거임.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는 괴담은 들었지만 선풍기 끄고 자면 죽는다는 게 정설일지도 모름
방문을 걸어잠그고 나의 생명권을 주장해야할지도 모르겠음.
댓글(26)
나중에 사람이 열병으로 응급실 실려가야 트실듯.
사실 그래도 안 틈
전기세 내갰다거 쇼부쳐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컨전기료가 병원비보다 싸다고 설득해봐
진짜 예전 세대 어르신들 중에 에어컨은 인테리어로만 쓰는 분들 많음;
아버지는 그렇게 절약해서 그렇게 만든거임
이제 게이는 분가하렴..
일본에서는 선풍기나 에어컨 타이머로 걸고 자다가 열사병으로 죽는 노인들 자꾸 나와서 타이머 걸지 말고 계속 켜놓고 자라고 한지 몇년됐지...
힘내라
에어컨 비용 전기세 월 30만원정도 니가 낸다고 해
금액 부담되서 못키게 하는걸텐데 그걸 너가 부담한다고해도 키지말라고할까?
우리집도 에어컨 절대 안키고 창문바람으로 해결하길래 내가 전기세 30만원 부담한다고하고 에어컨 가동중이다
살려면 에어컨 켜야지
나가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