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좀 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희대의 등산가 등애
성격 더럽고 말을 더듬는 패널티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할 정도로 능력과 광기가 넘쳤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촉나라 멸망시키고 자뻑병이 도졌는지 엄청나게 자뻑질을 하고 다녔는데... 수준이 대충 이렇다
"캬, 니들 살아있는 거 다 내덕이다 인정? 어 인정"
"오한(광무제의 장수였던 오한이 성도에서 학살한 전적 있었음)같은 놈이 성도 점령했음 니들이 다 뒤져서 여기 있었겠냐ㅋㅋㅋ"
"강유 금마도 영웅이고 좀 치는데 신도 모독하는 천재인 나에 비하면 씹범부임. 나 아니었으면 강유도 그꼴 안 났다 ㄹㅇㄹ"
성도에서 대충 이정도 수준의 자뻑질을 했고, 좀 견식 있는 성도 사람들의 반응은
대충 이랬다
심지어 이 단락 직전에는 등애가 유선 항복 받아들이고 일 잘했다는 묘사인데다 등애가 진짜 쟤들 몰살가능한 위치인데도 이랬을 정도였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왜냐하면 성도 사람들이 등애가 자뻑질한다고 뒤에서는 비웃어도 뭐 못하니깐
근데 명장뽕이 덜 빠진 등애는 조정의 실권자인 상사 사마소 상대로도
"지금 오나라 공격하면 천하통일 쌉가능임! 뭐? 좀 기다려보라고?"
" 아 이 군알못아 지금이 기회라고! 나는 이 기회 못 놓쳐!"란 식으로 말을 했고, 종회가 여기에 양념도 쳐대자 바로 반역죄 혐의로 끌려가게 된다...
이 여파로 등애랑 등애 장남은 압송 중에 암살당하고, 아들들은 싸그리 몰살, 좀 어린 애들이랑 여자들은 서역으로 유배 갔다가 진나라 세워진 이후에야 복권이 된다
2줄요약
1. 자뻑질 하면 사람이 일 잘해도 없어보인다
2. 자뻑질 하더라도 상사한테는 하지 말자
댓글(11)
근데 너무 등애를 등신처럼 묘사했는데
사람이 유능한건 인정인데, 처신은 좀...
사마의가 어떻게 정권 잡았는줄 뻔히 알면서 군공 있는 장군이 "내가 맞으니깐 내 ㅈ대로 하겠다!"란 식으로 구는건 좀...
터무니없는 등산의 성공으로 도파민과도상태긴했는대.
결국 죽은건 종회탓이긴해.
어차피 없애야할 사냥개긴했거든.
사마소 꼬라지가 어떤지도 모르고 지잘났다고 깝친데다 정작 그 잘난 등산하기 전에는 촉정벌에 반대한 새끼가 군공 좀 생기고 권력자랑 멀리 떨어졌다고 지↗대로 쳐움직인다 이지랄을 하니까 사마소도 빡쳐서 홧김에 가문까지 개박살을 낸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종회가 작업도 쳤지만 그 등산때문에 부하들이 등애한테 앙심이 어마어마해서 종회&강유 반란도 토벌됐는데도 부하들이 쫓아가서 함거에 있는걸 같이 고생했던 등애 장남째로 쳐죽였겠어
아니 근데 솔직히 강유관에 있던게 마막이 아니었으면 그냥 마속 MK2 였어.
제갈첨 뚫은 시점에서 증명했고 마막도 싸운걸로 추정됨
강유는 럭키하후무냐
마막한테 대체 뭘 기대하는 거임
그리고 종회는 저래 등애를 보내놓고 강유의 풍둔 주둥아리술에 넘어가 서촉 거점으로 반란 일으키려다가 잡혀서 강유랑 같이 사형당한다.....
촉정벌 자체가 사마씨 정권의 체면을 위한 건데, 공을 사마씨에게 돌려야 했는데 자뻑을 했으니 죽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