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약 2주동안 있었던 일상 +42 [27]

8월 19일

딸랑구가 묘하게 따뜻

열있나? 애들은 원래 따뜻하다는디...

저녁때부터 스믈스믈 체온이 올라감 쒣...

20일 

아침에 재보니 딸랑구 39.1 ㄷㄷㄷㄷㄷ

병원 튀어갔더니 구내염진단 

약 4일치 받아옴

선생님이 진료하시믄서 보라고 보여주셨는데 애기 목젖 옆에 팥알만한 염증이 보이더라 ㅜㅜ 목젖보다 더 컸음

집에와서 보니 팔에 뭔가 보이기 시작...

북두칠성?

21일

체온 재고 약먹이고 하느라 잠을 거의 못잠

목 안쪽에 보니 염증이 난리가 나있더라고...저러니 뭘 먹겠나 싶었음

그나마 약먹으면 자더라...밥도 잘 안먹음 

팔에 보이던게 열꽃으로 진화...온몸에 올라오기 시작

아파서 그런가 별로 보채지도 않음

근데 계속 안겨있으려고 하고

안으면 축축 늘어짐 ㅜ

약 먹을때는 어디서 기운이 나는지 전쟁이였음 ㅋㅋㅋㅋ

23일

열은 어째어째 잡힘

구내염으로 면역이 떨어져있으면 수족구로 진화하기 쉽상이라 초긴장

다행히 손바닥 발바닥은 수포가 안올라오더라

대신 온몸에 열꽃들이 수포가 되기 시작함

애기는 열이 내리니까 잘 놀기 시작하는데

놀면서 다리로 발차기를 마구 해대니 수포 터질까봐 걱정

이유식은 여전히 안먹어서 과일퓨레를 좀 줘봤지만 시큰둥..

26일

딱지지는 수포들이 보이기 시작함

작은 열꽃들은 수포도 안올라오고 색이 변하기 시작함

아픈동안엔 웃지도않더니 방싯방싯 웃기 시작

이유식은 잘 안먹었지만 분유 잘 먹음 

슬슬 내 컨디션이 흔들리기 시작함

비염이 오면서 열도 오름 

설마...?

27일

역시나 코로나 당첨 ㅋㅋㅋㅋㅋㅋㅋㅋ

몸상태 뒤지겠고 애한테 옮기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은데

얘는 아프고 나서 엄마 껌딱지에서 그냥 엄마의 신체 일부가 되아버림

약먹고 좀 자야겠는데 애가 놔주질 않음

엄마가 안고 나가시니 한시간 내내 울어댐

진짜 이때 넘모 힘들었다

낮에 덜 안아주니까 밤에 잠을 못자고 한시간마다 울어댐;

그날그날 엄마게이지가 충족이 되어야되나봄...

엄마는 함부로 아프지도 못한다는걸 뼈져리게 느낌 ㅋㅋㅋ.....

이번이 두번째 코로나 당첨이였는데 이번엔 비염으로 와가꼬

비염약 때려붇고 코세척 콸콸해서 밀어냄 

애기 격리는 포기..마스크 쓰고 안고있으니 마스크 벗기려고 자꾸 줄 팅김 

불속성 효녀같으니라고...

30일

비염기가 떨어질랑말랑..푹좀 자고싶은데

턱 밑에 수포 올라옴 ㅎㅎㅎㅎ

수포인지 모르고 여드름인줄 알고 자다가 터트렸다가

뭔가 느낌이 쎄함ㅋㅋㅋㅋㅋㅋ 거울보니 번짐 ㅋㅋㅋㅋㅋㅋ

31일 오늘

롯데리아 시켜먹음

핫크리스피버거 맛있당

턱 밑에 수포때문에 입이 잘 안벌어짐 ㅜ

비염도 아직 덜 나앗음 

그래도 딸랑구 구내염 잘 지나갔음

전쟁같았던 2주였다

다들 아프지말고 건강 잘 챙기자

이렇게 아팠는데 딸랑구도 나도 몸무게 1도 안빠진게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