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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다로.. | 24/09/02 09:50 | 추천 7 | 조회 105

초딩작가 옆의 회사원이 초고속 승진한 이유 +105 [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476960

 

주인공은 작가.

초딩으로 회귀.

 

어린 나이 어드밴티지 때문에 당연하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오게 됨.

 

 

"문 작가님? 이거라도 좀 드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씀 편하게 하셔도 돼요. 편집자 누나.

혹시 안경닦이 좀 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응!"


백설은 '편집자 누나' 라는호칭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눈빛이 갑자기 초롱초롱하게 변했다.


"그래도 2달 전에 백설 씨가 들어온 이후로는 혼자 있지 않아서 좋았어. 그 이후로 일도 술술 풀리고 말이야."


옆에서 임양욱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2달 전 입사한 대기업 출판부 사원





 


백설이 시선을 눈치 채자, 소년은 미뤄왔던 축하인사를 건넸다.


"아. 축하드려요. 승진하셨다면서요? 대리님?"


사원에서 대리가 된 백설은 어색하게 웃으며 호칭을 정정했다.


"고마워요 작가님. 그런데 전 대리보다는 편집자라는 호칭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네, 편집자님."

 



얼마 후: 대리





 


간신히 대기실에 도착하니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흐응? 왔어?"


"어어, 김 선배..."


방송용 메이크업을 마친 김별은 평소보다 나이 들어 보였다. 20대 초반 같다는 말이다.

김별의 매니저와 백설이 인사하며 명함을 교환했다.


"안녕하세요, 백학엔터 매니지먼트 2실 김성근 팀장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백학엔터 출판매니지먼트부 백설 과장입니다."


뭐라고?


"과장이요?"


백설이 내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는다.


"아, 아하하..."


"저번까진 분명 대리 아니셨어요?"


"그게...작가님 '기타'가 너무 잘 팔리는 바람에...승진을 해버렸네요?"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빠른 승진이 말이 되는가?

-싶었지만 회사 생활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으므로 미심쩍은 눈빛만 남기고 넘어갔다.

 

몇달 후: 과장






 

슬슬 한일전 앞둔 축구선수들이 무슨 심정인지 진심으로 이해 되기 시작했다.


나도 어린애가 아니다. 대중의 속성에 대해 알고 있다.

지금이야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지만, 행여나 지기라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산 채로 제물로 바쳐지지 않을까요?"


"그, 그런 얘기 하지 마요!"


다행히 나만 이런 처지에 놓인 건 아니었다


'사랑 이야기'의 번역가인 백설도 내 옆에서 오들오들 떨며 손톱을 뜯고 있다.


부커 국제상은 영국 문학계가 해외 작품에게 수여하는 문학상.

그러므로 작가와 더불어 번역가의 공로도 심도 깊게 조명한다.


사실상 작가와 번역가가 2인 1조 파트너로 수여받는 상인 것이다.


그러니 백설도 난데 없이 부커 국제상 후보에 올라버렸고, 그녀의 성격상 수상했을 때의 리턴보다 탈락했을 때의 리스크를 걱정하며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중략)



"보통 일이 아닙니다."


백학금융 상무이사의 슬하에 태어나 미국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화룡점정으로 하버드 MBA 과정에서 백학혈통 직계와 인맥질에 성공해 본사 전략기획실에 알박기 성공한 한국 대기업 최적화 초-엘리트 애널리스트가 진지하게, 그리고 공손하게 조언했다.


"문인 작가의 인적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본사에서 직접 컨트롤할 정도가 됐습니다. 순수하게 부커 국제상 노미네이트로 백학그룹이 얻은 홍보 효과만 따져도 말입니다."


자금을 투입해 역사를 수정하여, 비운의 소년을 백학그룹이 구원했다는 이야기를 덮어씌운 뒤,

광고를 집행해 그룹 이미지 재고에 활용하자는 기확안이 올라왔다.


동시에 부커 국제상 수상 확률을 높이기 위한 로비 기획 등등이 올라왔다.



그리고 전부 부실장 선에서 까였다.


"야, 글 잘 쓰는 꼬맹이 하나 이리저리 굴려서 돈 벌 시간에 금융 쪽 일이나 살펴봐라. 자릿수가 다른데...요즘 한가하냐?"


"그래도 소프트파워 측면으로 보면..."


"그래봤자 한물 간 글쟁이들끼리 서로 빨아주면서 노닥거리는 판이야. 너무 작지 않냐? 아무리 우리가 근본이 미디어그룹이라지만 슬슬 맛탱이 가는 게 눈에 안 보여? 회장님께서도 금융 쪽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고 말이지. 부커상 그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영국 애들끼리 쑥덕거려서 정하는 로컬한-


 

어어이거뭐야번역가가명예부회장님손녀분이시네."

 

 

 

사실 주인공 덕분이 아니었다

 

백학그룹

'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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