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년전에 돼지농가에서 일하고 있었을때
방학 시즌에는 두어달 빡세게 돈 땡길려고 오는 대학생 알바생들이 오거든
혹시 힘들어서 그만 둘꺼면 말하라고 그냥 도망치면 방역 문제로
일이 생긴다고 주의까지 줬는데
알바생들 오고 몇일 후
나는 야밤에 퇴근도 못하고
돼지 사체 처리하다가 이제야 퇴근하려는데 갑자기 팀장님에게 연락옴
알바생들 도망쳤다고
난 씻팔 씻팔 거리면서 포터 타고 애들 잡으러감
돼지농장 대부분이 산에 둘러쌓여 처박혀있는 형태라
여기서 도망쳐도 도망칠 루트 뻔해서 금방 잡았는데
내가 내일 방역 조치 끝내놓고 보내줄테니깐 포터 짐칸에 타라고 하니깐
애들이 얼굴이 새하얗게 찔려서 내 다리 붙잡고 살려달라고 하더라
생각해보니 포터 짐칸은 돼지 피랑 살점 그리고 피 묻은 연장에다가
나도 야간에 빡친 상태로 피 묻은 방진복 입고 왔으니
그 분위기가 조금 무서울 수 있겠더라고
어떻게든 애들 진정 시키고
다음날 방역 조치 끝내고 농장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떨궈서 보내줌
...아 보내줬다고
댓글(28)
주말농장으로 보내버렸군
어디로 보낸거야?
그 날 예년보다 고기가 100kg도 운송되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유난히 기름졌던 그날의 포장육
'미국' 으로
사람은 돼지가 아니에요
그들은 전 세계에 있습니다.
충정도로 강원도로 전라도로 경상도로
돼지 사체랑 같이 처리하면 감쪽같겠군
돼지는 잡식성이다
이야 작성자가 대학생들 세계 여행 시켜줬네
데바데 신규살인마
나 이거 웹툰에서 봤어, 범죄조직 보스가 자기 배신한애들 처리할때 그냥 돼지한테 산채로 먹여버리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