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얼라들이 애니보던 시절 +70 [17]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

이야기는 문화개방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룰거야

이건 비교적 최신형인데 아조씨들은 이런 브라운관 Tv로 만화를 봤었어

(애니를 만화라고 부를게)

그때는 지상파 채널도 KBS와 MBC만 있던 시절이었고

SBS는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채널이었음.

그래서 아조씨는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90년대 초 SBS에서 방영한 작품을 기억을 못해

그때 볼 수 있던 작품들은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

선녀와 도깨비 꼬마의 도촬이야기와

[배추도사 무도사]

늙은 무와 싹이 난 배추 할아버지의 구전이야기

이 2개가 주력이였고, 거의 명절 때마다 재방송이 되서

부모님의 명절을 편하게 해주는 지금의 뽀로로였다.

한마디로

 왓따였음

살아움직이는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몰입해서

진짜 시간이 가는줄 몰랐음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소금 맷돌이 이야기랑

소금부채이야기가 기억이남

그래서 내가 짠돌이가...

그때 내가 티비를 보는 자세는

지금 이 아이의 모습이였음.

근데 시간이 지나도 애들은 다 티비에 붙어서 보더라

본능인듯

아무튼 옛날이야기 시리즈가 득세를 하지만

가끔 명절에 특이한걸 틀어줬는데 그게

[흙꼭두장군]

흙병정 이야기랑

[머털도사]

머리털 도사님 되시겠다.

근데 머털도사같은 경우 

어른들도 같이 보는 희귀한 사례였는데

왠 걸...머털도사는 1989년에 이미 방영해서

54.9%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자랑했다고 함

(꺼무위키에서 발췌)

그래서 명절 단골 인사였음

그리고 대망의...

[날아라 슈퍼보드]

레전드인 슈퍼보드가 예토전생을 거듭하며

얼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절특집으로 자주 해준만큼 명절때마다 보게 되는 요괴도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청소기를 들고 싸우던 요괴 에어탱크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왜냐고?

난 저녀석이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지금도 모르기 때문이다.

항상 마지막 결전이 펼쳐지기 직전에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본가로 이동해야 됐기 때문에...

이렇게 그 당시 만화 방송은 우리에게 

이별의 아픔도 알려주었다.

아무튼 저런것만 티비로 보다가 무언가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비디오 테이프와

비디오 플레이어가 보급되기 시작함.

이때부터 80년대생 얼라들의 쇼타임 시간이 시작됨.

새해 받은 세뱃돈, 효도해서 얻은 돈, 길거리에서 주은 돈들을 모아서 

비디오 가게로 달려가

이렇게 서서 뭐가 재밌을까 고민하며...

에로 비디오 표지를 왕눈이로 처다봤었음.

(루리웹 발췌)

아무튼 위에 사진과 같은 비디오를 빌려와서 

비디오를 틀어보면

80%의 확률로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었다.

건담 표지라서 건담이 나오겠지 하고 틀면

슈퍼로봇이 나오는 그런 식의 가챠 문화를

80년대 생들은 얼라 때부터 사회에서 경험하게 된다.

이때 본 작품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은

[광속전신 알베가스]

지금도 조합 수를 생각하면 머리 아픈 알베가스와

[황금전사 골든라이탄]

아버지의 라이타를 보고 실망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황금의 정권찌르기 100만번 로봇과

[우주마신 다이켄고]

제발 입을 안 열었으면 좋겠던 소드마스터 고길동 로봇이 기억에 남는다

와 아저씨 별나시네요?

하겠지만 저건 기억에 남는거지 저것만 본 것은 아님을 밝히는 바이다.

나도 란마보고 카루타도 보고

닌자거북이도 보고 아톰 같은 메이저 작품도 보던 사람임

저 위에 것들은 오히려 요즘에도 찾기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 녀석들임

(제발 슈로대에 나오게 해주세요)

아무튼 비디오의 보급으로

지상파 방송은 이제 안보겠네요?

하는 친구들이 있겠지?

비디오의 보급으로 지상파 만화 방송이 주춤할 줄 알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나갔는데

그 이유가 뭔가 하니...

[신비의 바다 나디아]

MBC에서 1992년에 나디아가 방영되었고

[마법사의 아들 코리]

1993년에는 마법사의 아들 코리가 방송되었다.

그리고 정확한 년도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억나는 작품들이 몇개 있는데

[외계소년 위제트]

[보거스는 내친구]

[우주의 게이왕자 히맨]

근데 아조씨는 히맨이 기억이 안남.

아무튼 이런 작품들이 방영되었고

유독 93년에는 좋은 작품이 많았는데

이제 아저씨들의 초 메이저 만화인 그것들이 방영되었는데

바로

바로

[캡틴 플래닛]

캡틴 행성님 되시겠다.

엉덩이도 탄탄한 캡틴이 얼마나 쩔었냐면

문방구 앞에 가면 애들이 다 이거 뽑느라 정신이 없었다.

근데 아저씨가 헷갈리는게 위에 것이 뽑기 반지인지

이게 뽑기 반지인지 기억이 안나...

사실 이 2개가 다 뽑기버전이 아닐수도 있고...

오마이 갓...

하지만 아직 초 메이저 작품 하나가 남았는데 그건 기억하고 있다는거임.

바로

바로

[시간탐험대]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은 기억을 한다 이말씀.

근데 이작품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건 돈데크만이랑 램프의 바바 밖에 생각이 안남

그래도 엔딩을 사수해서 본 몇 안되는 작품이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작품임.

아무튼 이렇게 지상파도 비디오 보급에 밀리지 않을정도로

양질의 작품들을 꾸준히 방영해주었고,

내가 여기에 적지 않은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사람들의 가슴 한켠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임.

이제 아저씨는 기운이 떨어져서

(기억이 안나서)

이만 가봐야 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