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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다로.. | 24/09/12 15:03 | 추천 22 | 조회 44

자꾸 현대지식을 중얼대는 미1친 이세계 주인공 +44 [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612357

간단히 시놉시스를 요약하면

 

현대 주인공이 이세계로 넘어가서 신의 용사가 된 이고깽임


 다른 점은 얘가 쉴새없이 현대 밈이나 유행어, 지식 같은 걸 중얼거림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입 밖으로 '내뱉음'

  

 당연히 현지인들은 이해 못함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이 마을은 안전합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저거 미친거 아니야?"

 

 유머 감각 없는 새끼들. 사람들이 다가오자 칼을 어깨에 올렸다.

 

 


  

  

 

  

 

 

  

 
"다시 말하지만 전 꽤 툴툴맞은 성격이에요. 못된 심보로 가득하죠.전 주둥이가 길고 귀가 뾰족하고 뚱뚱해 보일 정도로 털이 가득한 네발 달린 짐승에게만 순수하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같이 산책하거나 뒹굴다가 잠을 자면 최고죠."
 

"방금 개를 말한 건가요?"

 
"저런, 들켰네. 제가 개를 좀 사랑합니다. 제 동생도 개에요. 이름이 '짜르'인데, 뜻은 황제죠. 죽이죠? 자이언트 알래스칸 맬러뮤트 종으로 체중이 65kg나 나갑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좀 절뚝거리지만, 산책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저 지금 좀 혼란스럽거든요? 좀 전부터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스텔라 씨를 보고 있으면 제 마음이 좀 복잡하거든요."

 
 
 
 (중략)
 

"제 어디가 제이 씨를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이 씨의 태도가 제게 상당히 거슬리는 건 분명해요. 물론 이건 제이 씨라서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만한 지점이고요. 너무 제멋대로잖아요?"

 
"인정하죠 지금의 저는 나무늘보만큼이나 제멋대로입니다."
 
내 말에 스텔라와 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귀여운 이름이네요. 나무늘보라니."
 
"그런 동물이 있지요. 생태계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데 멸종되지도 않고 지금까지 살아있고 앞으로도 살아있을 냄새 고약한 녀석들입니다."


 


 이런 식임. 어떤 대화를 하고 있어도 자꾸 쓸데없는 딴소리를 중간에 끼워넣음


작 중 인물들도 저새끼 미쳤나 하지만

 

처음에는 개그로 웃어넘기며 읽던 독자들도 자꾸 주인공이란 새끼가 찐따같이 대화 맥을 픽픽 끊어대니 빡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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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쿤."

 

"응?"


"내가 준 거 가지고 있지?"


"어떤 거?"


"...내 엄마 아빠."


"제이 엄마 아빠!"

 

쿤이 짐 쪽으로 달려가 주섬주섬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겨진 종이와 배터리가 다 떨어진 스마트폰을 꺼내와 내게 달려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젖으니까 가까이 오지 마."
"응!"
 

쿤이 침대 위로 갔다. 나는 비누칠을 하고, 면도까지 마친 뒤 욕조에서 나왔다. 언제나처럼 쿤과 함께 스킨과 로션을 발랐다.

쿤이 헤헤 웃으면서 내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으려 했다. 나는 쿤이 옆에 둔 종이를 집어 들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희미했던 기억이 선명해졌다.
 
"나 제이 엄마랑 아빠랑 보는거 좋아."
 
"왜?"
 
"제이 아빠가 제이랑 닮았는데, 눈은 엄마랑 닮았어."

"그게 보여?"


"응 엄청 잘 그렸으니까. 나도 그려주면 안돼?"

 
"뭘 그려줄까."
 

"제이."


"내가 내 자화상을 그리면 에곤 쉴레같이 될 거 같은데. 어딘지 신경질적이고 흐릿하고 부드러운 선 속에 퀭한 광기를 집어넣겠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쿤이 투덜거리며 발을 흔들었다.

 

"내가 가진 지식을 쏟아내는 거야. 떠오르면 반사적으로 쏟아내는 거지. 안 그러면 잊어버리니까. 이게 날 미1친놈처럼 보이게 한다는걸 알지만 멈출 수 없어." 

 

쿤이 고개를 갸웃하고 물었다.


"뭘 잊어버려?"


"내 고향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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