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집에 돌아오는 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왠 라면조리기가 있어서
야식으로 사먹으려고 했는데...
요놈도 있지 뭡니까.
800원이었을 리가 없는 문방구의 추억...
바로 라면이랑 같이 샀습니다.
렌지에 돌리고 난 모습.
오랜만에 먹어 보니 ? 물음표가 절로 나오는 맛이었습니다.
이게 닭강정 부스러기처럼 촵촵 씹히는데, 그런 껍데기 따위랑 비교하지 말라는 듯한
옅지만 자기주장을 하는 살결.
기름에 절여 있는 것까진 아닌 기름기.
뭐랄까...
해발고도 3~5m 에서 비행하고 있는 아파치 같은 느낌입니다.
맛은 다 안 먹고 남기려는 제 기준에 수렴하는데, 묘하게 선에 다가가지는 않는 그런 악마.
'그래도 먹지도 않고 버릴 수준은 아니잖아? 계속 먹을 거지?'
라고 제안하는 듯한 유혹적인 도발이 들리는 듯 하네요.
결국 다 먹었습니다.
문방구에서 먹었던 추억 때문에 산 거지, 다음에는 편의점에서 돈 더 주고 삼각김밥을 같이 먹을 것 같네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야식이었습니다.
라면은 집에선 만들기 힘든 꼬들거림이 인상적이었네요.
+)야식썰이 이렇게 인기있을 줄은 몰랐네요.
댓글(9)
질겅질겅하는 맛이 일품이죠
질겅질겅이라는 말 너무 야한 것 같아요....
그래도 문방구때와는 달리 제대로 냉동되어 있어..!
유통기한도 2025년..! 신세계 그 자체네요!
심지어 그땐 먹고 배탈도 안 남
이래서 젊은이 좋은가봄ㅋㅋㅋ
사실상 후추섞인 기름맛인데
저맛이 은근땡길때가있음ㅋㅋㅋ
이젠 먹으면 혈관이 실시간으로 좁아져서...
먹으면 건강이 총파업 들어갈 거 같은 맛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