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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드.. | 24/09/15 18:43 | 추천 22 | 조회 27

잊을만하면 끈질기게 나타나는 유사역사학.history +27 [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6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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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같은 대홍수신화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홍수로 망했다는 아틀란티스가 일반인들에게도 워낙 유명하다보니,


"전세계의 모든 문화권에 있는 대홍수 신화가 사실은 하나의 글로벌 대홍수에 대한 인류의 집단적 기억이다"라는 유사 역사학이 있다.



유사역사학자들 특히 아틀란티스 같은 것을 주장하는 유사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주장이 흔하며,


좀 과학책 좀 뒤져본 사람들은 '영거 드라이어스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이 상승했는데 어쩌구~' 같은 소리까지 하고는한다.



영거 드라이어스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상승한 시기는 우연찮게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설과 연대가 대~충 맞아 떨어져서,


유사역사학자들에게 아틀란티스(나 그에 준하는 초고대문명)가 이때 망했다!의 근거로 맨날 제시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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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해수면 상승은 홍수가 아니다.


해수면 상승은 최소 수십년, 보통 수백년 간 천천히 일어나는 현상이고,


생각해보면 비가 내려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도 아닌데 고대의 대홍수 신화들하고 해수면 상승이 뭔 상관?


영거 드라이어스기의 경우에는 500년에 걸쳐서 연평균 2cm 씩 해수면 상승이 일어났는데,


기상학이 없고 평균수명이 50도 안되는 선사시대 인류가 이런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렸고,


그래서 대홍수 신화들이 진짜로 하나의 홍수를 묘사한거라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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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식적으로 대홍수가 묘사된 신화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왜냐면 인간들은 홍수가 잘나는 곳에 몰려사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홍수에 피해를 입는 경우도 당연히 많으니까.


애초에 현대에도 강남 같이 쿨타임차면 수족관 되는 병1신 스팟에 사람들이 몰려살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홍수는 매년 정도만 다르지 반드시 발생하는 연례행사다.



거기다가 옛날옛적에는 수자원과 식량획득에서의 이점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이 강을 끼고 살았다.


수렵채집 문화에서 어로활동의 중요성은 말할것도 없고,


신석기시대에 초기농업들은 인구부양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어로활동을 통한 식량수급이 필수적이였기 때문.



유목민들이 대홍수 신화가 있는 이유는 뭐냐고? 유목민들은 무슨 수백수천년 동안 갇혀서 살겠는가. 


항상 정주민이나 정주민들과 교역하는 이웃부족이랑 교류하는게 당연하다. 실크로드라고 들어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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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인류문명의 요람인 메소포타미아부터가 '두 강 사이의 땅'이란 뜻이고 이런데 사는데 홍수가 안날리가?


이집트는 나일강의 범람이 생존에 핵심적이였고, 애초에 대다수의 고대문명들은 거의 다 강을 끼고 시작했다.




즉, 전세계적으로 대홍수 신화가 나타나는 것은 인간들은 보편적으로 물과 식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홍수를 감수하고서라도 물 근처에서 살아야하기 때문인 것이지,


뭔가 고대에 전세계인들이 다같이 함께 겪을 정도의 초거대홍수가 일어난게 아니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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