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밀레니엄 초현상특무부 부실]
"후훗, 어떠신가요? 제 작품은."
"우와... 대단한데, 이 수트? 위화감이 전혀 없어."
"당연하죠. 엔지니어부에서 준비한 파츠들을 제가 밸런싱한 거니까요."
"실제 조립은 내가 했는데."
"흠흠, 어쨌든, 이 초천재미소녀해커가 세팅한 파워드 수트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이걸로 선생님께서는 키보토스의 누구보다도 강한 힘을 갖게 되신 거에요."
"물리적으로도 말이죠."
"땡큐, 히마리. 엔지니어부에도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하러 가야겠네."
"맨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학생들의 손을 빌리느라 미안했는데, 이제 괜찮을 거야."
'그 힘으로... 학생들을 울리시면 안 돼요?"
"아유 농담도...ㅎㅎ"
"그래, 그러면 가 볼께."
[며칠 후]
"선생의 활약이 대단하네, 히마리."
"칭찬은 됐어요. 이 초천재미소녀해커에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걸요."
"...그래."
"하지만, 학생들 중에서는 반발하는 이들도 있어."
"선생을 도와줄 방법이 없어진 학생들도 많이 있지."
"물리력이 장점이었던 학생들은 특히."
"그-러-니-까, 원래는 그러면 안 됐던 거잖아요."
"학생이 마음만 먹으면 선생님을 물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게 말이 되나요?"
"당신도 이렇게 된 게 그래서 싫은 거구요."
"아, 아니, 나는 별로 그런..."
"당신의 검은 속내를 제가 모를 것 같나요?"
"선생님이 학생들의, 아니, 당신의 노리개가 되도록 두지 않을 겁니다."
"이 하수구 오물 어쩌구 같은 학생회장 씨."
"아니, 그런 거 아니래두..."
"(나가며)으, 으음..."
[끼이익]
"...흑심, 있었겠지?"
"당연하죠. 오히려, 지금까지 선생님에게 손을 안 댄 게 용할 정도에요."
"그나저나, 부장, 그런 기특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 다시 봤어."
"그렇군요..."
"(리모콘을 꺼내며)이게 뭔지 아나요?"
"?"
[꾹]
[5분 후]
[벌컥]
"으아아아! 몸,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
"히마리! 도와줘! 수트가 제어가 안 돼!"
"고장인가 봐!"
"...실례되는 말씀을. 제가 만든 것에 고장이란 있을 수 없어요."
"응?"
"!!!!"
"그/아/아/앗!!!"
"...'자신만의' 노리개로 만드는 건 괜찮은 거였구나."
댓글(8)
파워슈트입고유우카들박파워흠흠
"으아아 몸이 제멋대로!!!"
"꺄아아악♪ 선생님 힘이 너무 세서♡ 저항할 수가 없어♡"
혼자 잘 노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ㅎㅎ
뭐 어때ㅠㅠ
사실 나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