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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 | 04:01 | 추천 23 | 조회 145

친구 결혼식 사회 봤던 썰 +155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783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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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이 규정 속도를 위반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서


평생 코가 꿰이게 되었음.


우리 패밀리들중에 그나마 조동아리 나불나불 잘 털고 인상이 멀끔한게 나라서


내가 사회를 보기로 했는데


아... 어른들 모인데서 좀 진지하게 말하려니까 학교 조별과제 이런거랑 비교도 안되게 떨리더라




근데 신랑 입장하는 순간 그놈 표정보고 난 긴장 한것도 아니라는걸 깨닫게됨


무슨 피카소 그림마냥 얼굴 딱딱하게 다 깨져갖고


눈은 부릅뜨는데 입은 무슨 조커처럼 어거지로 스마일 하고있는 그 표정을 보니까


막 웃음이 터져나오려는거임;;;


아 여기서 터지면 나는 진짜 좃된다 생각하고 허벅지 꽉 꼬집었는데


실수로 허벅지 안쪽 꼬집는바람에 미1친 존1나아픈거임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는데


존나당황타고있다가 주례선생님이랑 눈마주침.


주례선생님이 쟤 코치쌤이였는데 거의 작은아버지처럼 쟤를 키웠거든


결혼식 끝나고 니가 OO이를 위해서 울어줄수 있는 진정한 친구라는걸 잘 알았다고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정장을 맞춰주셨는데


이 스토리를 아직 술먹고도 풀어본적이 없음


애들은 내가 평소에 건들건들하고 장난끼만 넘치고 내실없는놈인줄 알았더니


사실은 이새1끼가 제일 의리파였다고 나를 추켜세워줬는데




이제와서 사실대로 털어놓기가 뭐해서


그냥 의리있는놈 하기로 했음



다들 이런거 하나씩 있지 않냐....


뭔가 사실대로 털어놓기에는 이미 너무 커져버린 탓에


분위기에 휩쓸려 나혼자만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면 훈훈하게 포장이 될 수 있는 일인데


기억에서 지우려고 노력할수록 자꾸 떠올라서 난감한 그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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