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 관무불가침이 필요한 이유 +45 [31]

전근대 아시아 최고의 직업은 관료였기 때문에 뭐든 능력만 있으면 관료가 되려는게 상식.

무기 휘둘러서 빛 좀 보겠다는 사람 중 유능한 사람들은 당연히 무관이 됨.

그래서 관이 무림에 개입하면 엘리트 + 물량을 모두 갖춰 찢어버리는 오버파워가 되기 때문에 전개가 곤란해짐.

그런 이유로 사회가 혼란스러워 관이 개입할 능력이 없는 상황을 배경으로 삼거나,

건국군주의 약속 등을 이유로 서로 선을 넘지 않으면 건드리지 않는 전제를 깔아두고 감.

그런게 없는데 관과 무림이 공존하려면 무림이 그냥 관에 기는 수 밖에 없음.

1. 야 전쟁하는데 장교가 좀 필요하다 너희 제자들 보내

(문파의 전력 약화)

2. 너희 제자들이 활약하거나 전사하면서 공을 세웠으니 땅을 하사하마 제자도 더 키워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적인 확장을 강제)

3. 너희 문파의 규모가 많이 커졌으니 국가의 간섭 좀 받아야겠지?

(비대화되고 물이 흐려진 문파를 국가가 통제)

1,2,3중 무엇이든 거절할 경우 -> 역적은 죽어라

물론 선협처럼 만인지적의 초인들이 나오는 장르로 가버리면,

관이고 황제고 위협이 안되니까 그쪽 비중은 급격히 줄어듬.

다만 적당히 현실적으로 치고받는 설정에서는 관무불가침이 일반적.

결론 : 관이 현실적으로 개입하면 장르성립 자체가 힘들어져서 너프하고 못움직이게 만든 설정이 관무불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