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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ace | 20/04/09 23:36 | 추천 0 | 조회 1318

교사 입장에서 첫 온라인 개학 및 수업 소감 +531 [20]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745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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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BS 터진거 외 다른 네트워크 문제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다음주 목요일에도 네트워크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2. 솔직히 교사들 인강 틀지말고 쌍방향 수업 해야 됩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시간내면 원래 수업때 써먹던 자료들 온라인에 최적화시킬 수 있어요. 온라인 수업이라고 인강 트는 건 그냥 자기는 학원 강사보다 못하다고 학생들에게 외치는 꼴입니다.
네트워크 핑계? 해보고 네트워크 불안정해서 쌍방향이 도저히 안되면 그 때는 인강 틀어도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해보지도 않고 인강트는건 노노.

단, 동교과 교사들이 여러개 반을 나눠 들어가는 경우, 본인은 쌍방향 하고 싶은데 다른 교사들이 쌍방향 죽어도 안된다고 하고, 그에 맞설 짬밥은 안되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인강트는 교사들은 제외합니다.

3. 온라인 쌍방향은 정말 학생 위주의 활동 수업이 되어야 합니다. 아니면 수업 푹 쳐지고 애들은 몰래 딴짓하고 엉망됩니다. 대신 잘만 구성하면 오프라인보단 못해도 또 나름 학생들이 전자기기 가지고 수업하는 재미(얼마갈련진 모르지만,,,)도 있고 해서 잘 따라옵니다.

4. 진도는,,, 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온라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소그룹 활동 많이 하니까 학생들 재밌어하고 피드백이 긍정적이긴 한데, 진도를 못나갑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자연스레 흘러가는대로 냅둬야죠.

5. 생각보다 교사들 온라인 수업에 부담감 많이 느낍니다.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 아닌 다른 사람들이 이해를 해주실 필요는 있어요. 가르치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아닌데, 컴퓨터나 전자기기 관련하여 예상치도 못했던 문제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건 교사가 노력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예를 들어 저는 오늘 줌에서 아이패드 미러링으로 판서를 했는데, 자꾸 이유없이 미러링이 해지됩니다. 연습삼아 한 사전 모의수업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실제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설명한다고 페이지를 안넘기고 오랫동안 있게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건 정말 예측하기 힘들더군요.

6. 학교 행정실이랑 공무직(교무보조 전산보조 과학실보조)들의 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요. 첫 온라인 수업이라 시뮬레이션 해보고 수업할라 했는데 USB허브 하나 없어서 30분을 헤맸습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학교는 행정실에서 안그래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잡일 많은데 교사들 너희들까지 이것저것 요구해대니 힘들다는 식으로 비협조적인 곳도 있는 것 같은데, 행정실의 제1업무는 학생교육에 필요한 행정지원입니다. 좀 답답할 때도 있었네요.


주저리주저리 온라인개학 첫 수업 후기였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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