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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저:76 | 17/09/25 04:27 | 추천 50 | 조회 1430

안녕하새오 뷰게의 흔하디 흔한 라이언 팬이애오. +136 [25]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6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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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오. 뷰게의 흔하디 흔한 라이언팬이애오.
베오베에서 콜라보 깎는 장인인 더페샵에서 라이언 콜라보 제품이 곧 나온다길래 21일을 차분히 기다렸어오.
18일에 인터넷매장에서 선공개가 되었지만 우리 라이언 아가들을 직접보고 사지 않으면 불안해서 애간장태우며 기다렸어오.
금요일 학교가 끝나고 집내려 가는길에 더페샵 향해 부리나케 달려갔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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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에서 부터 저를 반겨주는 이언이를 보며 감격에 가득찬 나머지 점원 누나에게
'라이언 콜라보 행사 끝나고 저 배너 주실 수 있으신가요?!!!'라는 말을 꾹 참고 점잖게 '요번에 나온 라이언 콜라보 제품 보러왔어요.'라고 말햇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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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누나가 '아~ 여자친구분 선물해주려고 온거구나~!'라며 말하는데
속으로 '설사 여자친구가 있더라도 본인이 쓸겁니다!'라는 말을 꾹 삼키고 ''아~네네.'라고 답해버렸어오....
살짝 자괴감이 들었어오....ㅠㅠ
하지만 곧 거짓말인걸 들킨것 같았어오..제 핸드폰 케이스가....흡.....(말잇못)

그래도 이언이들을 보며 기쁜 마음에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다시 햄볶해졌어오.
미리 나온 제품샷들을 보고 바디워시or바디밀크, 수분크림, 립밤, 핸드크림 정도만사려고 마음먹었는데
실물을 직접보니 전부다 지르고 싶어졌어오ㅠ

안타깝게도 림밤이랑 핸드크림은 아직 입고가 안되었대오(눙물....)

바디워시랑 바디밀크는 캡만 색이 달라서 1개만 사려고 했는데 바디워시가 1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말에 냉큼집었어오.
그리고 수분크림을 고르려는데 기본이랑 인텐스 2개가 있다네오??
보통 여자분들이 당김이 적은 인텐스, 남자분들은 쿨링감이 느껴지는 기본을 주로 쓴다던데..
'여자친구분이면 인텐스가 좋을거에요!'라는 말에 인텐스를 고르고 속으로 울었어오.
하지만 요즘 건조한 제 피부를 생각하며 인텐스도 좋을거라 속으로 최면을 걸었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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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크림까지 고르고 슥 둘러보는데 아니 우리 기여운 아가라이언이 해맑게 저를 쳐다보네오??
무슨 제품인지 물었더니 점원 누나가 '애기들도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순한 선쿠션이에요!'라 말했어오.
하지만 점원누나의 말은 제 머릿속에서 '아기도 쓸 수 있다? 남자도 쓸 수 있다! 그러면 뭐다? 뭘 고민해 구매해!'라며 제멋대로 결론이 나왔어오.
고르려는 찰나 점원 누나가 '그래도 여자친구 선물이면 이것 보다는 옆에 있는 쿠션이 더 좋아요.'라고 말했지만
가볍게 흘려 듣고 일단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어오.
프듀2에 나왔던 지성이형을 생각하며 알차게 퐝퐝퐝 두드릴 생각에 신이났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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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고르고 계산하려는 찰나!
계산대 뒤편에 우리 이언이가 후드를 벗고 앙증맞게 엎드려 있는 비닐 봉지가 보이네오??
그래서 '저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주는 건가요?라 물었더니 쿠션 구매하면 딸려나오는 쿠션 케이스래오.
쿠션보다 본격 쿠션케이스가 더 가지고 싶었어오. 하지만 '남자인 내가 쿠션은 좀 아니다. 합리적인 구매를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결제하려던 순간!
'어맛 고객님! 첫구매 쿠폰이 있으시네요?! 무려 20%에요! 안그래도 없어서 못파는 제품들인데 쿠션사고 케이스도 가져 가시는게 어떠세요?'
라는 점원에 말에 넘어가 버렸어오. 저는 합리적 인간이 아닌가봐오ㅠ

이윽고 점원누나가 쿠션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데 색조화장은 1도 안해본 화알못이라 벙 쪄졌어오..
그랬더니 점원누나가 여자 친구분 번호를 불러달래오. 번호로 검색해서 구매내역을 보고 알맞은 쿠션을 선물하면 될거래오....
없는 여자친구 번호를 내 놓으란 말에 자괴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왔지만 여자친구가 더페샵 제품은 안쓴다며 둘러대고 위의 사진 두장을 찍어
여사친에게 보내며 남자가 쓸만한 쿠션을 골라달라고 부탁했어오.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더페샵 매장 앞을 유치원생들이 지나가는데
'우!와! 라이언이다아아!'라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며 '녀석들 뭘좀 아는구나'라고 생각했어오. 하지만 여사친들은 톡만 확인하고 답장은 안했어오ㅠ
제빨리 가판대에 있는 제품 설명을 보며 V는 화사해 보이고 싶을 때, N은 자연스러워 보일 때 사용한다길래 대충 제일 어두워보이는 N203을 골랏어오.
N203으로 달라고 점원누나에게 말했더니 '아닛! 세상에! 어떻게 여자친구분이 이 색을 골라요?'라며 깜.짝. 놀라시네오.
물론 '본인이 쓸겁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었지만 '여자친구가 얼마전에 태닝을 해서....'라며 재치있게 답변했어오.
납득하는 점원누나를 보며 제 자신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만족스러웠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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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했는지 모르겠지만 우수등급 예정 고객이라는 말에 쓸데 없이 기분이 좋아지네오.
집에와서 영수증을 본 친누나가 감격하며 '그래! 라이언도 귀엽지만 샘플!! 샘플을 보자!!'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더페샵 쇼핑백을 샅샅히 뒤졌지만
샘플은 1도 들어있지 않았어오ㅠ 시무룩한 누나한테 왠지모르게 미안했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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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기여운 이언이들을 보며 매일 아침마다 알차게 쓰기로 마음먹었어오!

P.S. 베오베에 간 라이언을 사랑하시는 부부 분들 너무나 부러워오. 저도 나중에 꼭 라이언 좋아하는 배우자 만나서 결혼해서 라이언 제품 출시 소식에 같이 오열하며 매장에 찾아가서 '라이언 콜라보 제품들 종류별로 2개씩 주세오!'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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