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강아지귀여워05/22 답글달기

마지막 말이 너무 아프다 ㅜㅜ..
SYSTEM05/22 답글달기

MOVE_HUMORBEST/1557600
토마스반05/22 답글달기

말 한마디 애매한 내용의 편지 한통 그것만으로도 무자비한 피의 숙청을 당하던 시절 수많은 예술인들이 굴라그로 끌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던 시절 강철남 스탈린은 한 피아니스트에게 팬래터를 쓴다. 적백 내전 당시 피폐해진 삶과 전쟁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던 수많은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 장소가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연주회를 열어 그들을 위로하고 독소전쟁 당시 악독한 독일군이 포위한 레닌그라드에서 굶어 죽어가는 시민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연주회를 열어 그들을 위로했던 위대한 피아니스트 마리아 유디나.. 그녀는 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공포 정치에 시달리며 신음하는 러시아 민중들을 위로하는 연주를 라디오를 통해 들려준다. 어느 날... 스탈린의 팬래터와 약간의 돈을 받은 유디나는 답장을 쓴다. "이 돈은 정치적 이유로 탄압받는 이들을 위해 써주세요. 저는 필요 없습니다." 누가 감히 스탈린에게 이렇게 말 할 수 있었나? 러시아를 얼어붙은 땅이라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봄과 여름과 가을을 보지 못한 이들이 떠들어대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스탈린은 악명이 자자한 내무부 요원들에게 이 편지를 건내주는 것이 아닌 자기 책상 서랍에 넣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영원히 봉인한다. 자기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신의 동지들을 굴라그로 보내고 자신의 친구들을 총살대에 세울 정도로 냉혈한인 작자가 연약한 여자 피아니스트는 어쩌지 못했다.
SYSTEM05/22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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