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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80년대 3저호황과 88올림픽 이후 한국 경제는 유래없는 호황을 맞았다 2. 또한 87년 6.29 선언 이후,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 정치, 경제 모두 황금기에 들어서게 되었다. 3. 이때부터 저출산 고령화라는 것을 정책입안자 분들이 일본을 통해 인식하였고, 인구감소 정책을 용도 폐기하였다. 4. 때마침 베이비붐세대 끝자락~386세대 초반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다. 5.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기업이 호황에 따른 기대감에 설비투자를 증설하듯, 애를 많이 낳을만한 여건이 되자, 결혼과 출산을 하였다.. 6. 하지만, 이는 현금흐름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잡은 기업이 흔히 하는 실수와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91년~96년까지의 매년 70만명대의 아이들은 과잉 설비마냥 그렇게 태어났다. 7. 그리고 1997년, IMF가 터졌다. 8. 단기성 악재일지언정, 이제까지의 현금흐름 예측이 틀렸다는것이 입증되었다. 9. 당장 급한 불을 끄고 후유증을 치료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누구도 이 과잉 설비들이 20년 후에 어떤 고통을 겪을지 상상하지 못했다. 10. 안타깝게도 기업의 과잉설비는 매각이 되지만, 인간은 그렇지가 못하다. 11. 때문에 과잉설비인 90년대생이 공급하는 노동력, 노력이라는 생산물의 가치는 공급과다로 인해 덤핑 수준의 가격이 되었고, 투입 대비 산출의 값은 점점 낮아졌다. 12. 이는 일본의 신인류 세대가 겪었던 트랙을 좀 더 빠르고 밀도있게 겪는 모습이다. 13. 다시 IMF로 돌아가보자. 97년 이후로 출생아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5년만에 61만명에서 49만명으로 떨어졌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14. 이들은 일본으로 치자면 사토리 세대이다. 그들은 신인류 세대의 고통을 바로 뒤에서 보았고, 그로 인해 기존의 과다한 공급과잉의 폐혜로 인한 자신의 QOL하락을 두려워한다. 마찬가지로 과잉 설비인 N포세대의 고통을 보고 자란, 90년대 후반~2000년대생들은 기존의 가치관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있다. 15. 가령, 학벌에 대한 미련이 훨씬 적어진 것이 그 실례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공무원으로 몰리는 등, 점점 실용성이 극대화된 선택을 하고 있다. 16. 이는 전형적인 불황기 후반의 소비자의 상품 선택 모습과 일치한다. 17. 인구 구조가 급격하게 변한 것으로 보았을 때, 사토리세대에 해당하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출생자들은 설비 과소 상태이므로 지금의 일본이 그러하듯 취업시에 상당한 어드벤티지를 누릴 것이다. 18. 아마 그 시점은 짧게는 5년후, 길게는 10년 후가 될 전망이다. 19. 현 정부의 기조를 봤을때, N포세대의 일자리 대책은 처참하기 이를데 없다. 20. 정부는 이제까지 일본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최소하하되, 기본적인 경제사회문화 정책은 따라가는 전략을 취했다. 따라서 추정컨데, N포세대는 버리는 패로 쓰고, 2000년대생들의 취업 해빙기를 앞당기려 할 것이다. 21. 최저임금 인상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역시 같은 이치이다. 노동시장에서의 비정규직을 없에서 향후 5년후 취업의 질을 높이고, 최저임금 인상은 버려진 N포세대에게 신인류 세대가 그러하듯이 별볼일없는 직장에서 죽지 않고 근근히 살아갈 돈을 주게 함이 목적이다. 22.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과잉설비에서 나온 노동력과 노력이라는 생산물의 가치는 덤핑 가격 수준으로 처참하기 때문이다. 23. 이 채산성 없는 석탄광산같은 세대 24. 90년대생, N포세대, 그래 우리는, 낳음당한 세대이고, 버림받은 세대이자 25. 과잉 설비같은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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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1)
좀만 늦게 태어날껄 ㅠㅠ
전반적으로 공감은 하지만 부동산 버블이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란 말씀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부동산 버블이 우리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면에 있어 심각한 문제들의 원흉인 것은 맞지만 섣불리 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막대한 가계부채의 많은 비중이 부동산 투기 광풍에 엮여 있습니다. 소비를 죄악시 하고 저축을 미덕으로 삼는 국민 의식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만 저축의 실제 가치는 폭락한지 오래죠. IMF시대 이후 저축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은행에 돈 모아봤자 매년 ‘물가상승률-저축금리’분 만큼의 손해가 발생하는 꼴이 됐습니다. 쥐꼬리만큼 이자가 붙어 절대 금액 자체는 늘지만 돈의 가치 하락이 그보다 더 크고 빠르게 이뤄지니 실질적으로는 돈을 모아놔봤자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된거죠. 이 때문에 ‘소비는 죄악이니까 돈은 모아야 해’+’근데 은행권 저축은 이익이 아니라 손해만 봐’(+집 사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 생각하면 돈 모아야 해)가 합쳐지며 저축은 못하더라도 어딘가 계속 돈을 굴려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죠. 이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보람과 가치는 땅에 떨어지고 온통 로또성 한탕주의가 판을 치게 되었고, 산업화 시기부터 전통적인 한방 로또의 대명사였던 땅투기에 대한 집착이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열심히 빚내서 집 사고 땅을 샀어요. 이렇게 오른 집값때문에 투기 목적이 아닌 주거 목적의 집을 살 사람도 빚져야 집을 겨우 마련 할 수 있게 됐고요. 결국 부동산 때문에 전 국민이 지게 된 빚이 어마어마합니다. 이걸 한번에 잡으려다간 이 사람들 다 무너지고 그 여파로 대규모 초 금융위기가 도래할겁니다. 빚져서 땅투기나 하는 투기꾼들이 모든일의 원흉인데 그놈들 좀 망한들 어때, 라고 할 문제는 이미 넘어선지 오랩니다. 잘못된 구조 속에 적응해 살면서 주거 목적 집 사는데 대출 땡겨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줄도 달린 문제고, 함부로 잡으려들다 금융위기 터지면 우리 다 같이 죽는 문제니까요. 부동산 버블 잡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문제인데 그렇게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에요. 다른 문제들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면서 단계별로 접근해야지 이거 먼저 잘못 건들면 큰일 납니다. 모든 일의 근본 원인 중 하나라고 해서 제일 먼저 풀어야 할 매듭은 아니란 거죠.
와.. 마지막줄 때문에 추천줄까 말까 고민되는 리플은 처음인듯 ㅋㅋㅋㅋㅋㅋ
소일렌트그린은 최저임금 인상이었나...
MOVE_BESTOFBEST/395366
저소득층일수록 엥겔지수는 높다. 즉 저소득층 100명이 100만원 월급에서 130만원으로 늘 때, 고소득자 1명이 1억원에서 1억3천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시장에 돈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