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발매 이전부터 흑인 인권운동 스토리에 억지로 인공지능의 반란을 끼워넣은 물건이라고 비판 받았고 실제로도 각본, 연출에 어색한 부분이 많음
거기다 '인간이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안드로이드'의 반란이라는 개념은 게임 외적으로도 몰입 방해를 유발함
'인간의 감정에 눈 뜬 기계' 라는 개념은 이미 지겹게 논의됐을 정도로 딱히 신선한 장르가 아닌데다 이런 스토리가 공감을 받는 조건은 이 게임의 방향성과 맞지 않음
아이 로봇, 터미네이터2 처럼 각성한 로봇의 수는 절대적 소수여야 하고 이런 로봇이 하나의 거대 집단, 군대를 이루는 순간 그건 감동적인 휴머니즘
스토리가 아니라 매트릭스, 터미네이터4 처럼 인간과 기계의 전쟁 스토리로 흘러가게됨
자기가 만든 '도구'가 반항하는건 그 어떤 인간도 원하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진행하든 폭력적으로 진행하든 창조주인 인간의 입장에서
거부감이 드는 스토리인건 변하지 않음
그래서 아무리 캐릭터를 잘 만들고 연출을 잘 해도 '살아있는 생명체도 아닌 내 돈 주고 정당하게 산 내 물건이 내 통수를 친다고? 그럼 내 돈은?'
이런 생각이 안들 수가 없고 이런 생각이 게임과 캐릭터에 몰입하는걸 방해함
심지어 스토리조차 독창적이지 못한데 디비휴의 스토리는 십수년전 개봉한 영화인 매트릭스의 스토리를 별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살짝 비튼것에 불과함
매트릭스2에서 매트릭스 관리자인 아키텍트에 의해 네오가 사실 매트릭스를 유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거짓 구원자라는 사실이 밝혀짐
디비휴에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캄스키는 등장하는 장면 내내 자기가 일부러 안드로이드의 반란을 유도했다는 느낌을 풀풀 풍기고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조합해보면 그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음
차이점이 있다면 네오는 진실을 알고도 포기하지 않고 시온을 구원해 가짜에서 진짜 구원자로 거듭났지만 마커스는 진실을 전혀 모른다는것 정도
독창성 외에도 문제는 또 있는데 안드로이드의 총 본산인 사이버라이프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디트로이트를 무법지대로 만든 다음 코너를 조종해서
승리에 도취해있는 안드로이드 집단의 수뇌부를 전부 암살하고 자기들이 디트로이트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계획까지 세움
플레이어의 선택과 실력에 의해 그 계획은 실패하거나
성공함
만약 계획이 성공했다면 게임 속 안드로이드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들 손아귀에 놀아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고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막판에 어긋났을 뿐 캄스키(인간)가 인위적으로 계획한 반쪽짜리 반란이라는 찝찝함은 여전히 남게됨
게임 스토리의 기반이 된 흑인 인권운동에 대입하자면 '흑인들의 인권운동은 백인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다' 같은 느낌
선택과 자유라는 게임의 주제를 게임 스스로 무너뜨린 셈
결론: 그래픽 팀, 배우들은 나가있고 스토리 팀은 종아리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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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1)
어폐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저평가 받을 물건은 아니라고 보는데
뭐 글쓴이 생각이니 저럴수도있구나 보면되징
엥 이거 카라 시뮬레이션 겜 아니었냐
까놓고 말해서 시작부터 각 잡은게 아니고 엔진 시범용 영상에서 시작된거니까
아마 주인공 3인방중에 코너가 제일 인기가 많고
마커스가 제일 인기 없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지도
모름.
다만 그렇게 나빴나? 라고도 생각이 드는게
각자 다른 3명이 다른 사건으로 다른 곳에서
시작해서 결국 얽히고 섥히는 스토리는 굉장히
잘 짰다고 생각하거덩
존나 어줍잖은 지식으로 억까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