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룰 수 없어 보배드림에 들어와 글 남깁니다.
오늘 아이 (초5)의 담임 선생님에게 학폭 신고하고 학폭위 열어달라 요청했습니다.
아이는 저녁 4-5시면 아파트 1층에 내려가 2년전부터 줄넘기를 해 왔습니다.
가끔 어르신들이 칭찬도 하고, 한창 먹을 때라 먹는 걸로 스트레스 안 받게 줄넘기를 시키니, 본인도 나름 열심히 즐기며 하루 1000개씩 곧잘 합니다.
오늘 오후에 줄넘기를 하러 나간 아이가 5분도 안돼 들어와 풀죽은 소리로 400개밖에 못했다 합니다. 뭐, 하기 싫을 수도 있지 싶어 어, 그랬어?
했더니, 6학년 남녀 아이들이 9-10명 떼로 모여 자기를 구경하더랍니다.
그러더니, 여자애 셋이 다가와 줄넘기를 하는 아이를 조롱하며 비아냥거리고 히히덕거리며 거리다,
그중 한아이가 과장된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로
줄넘기 하는 모습을 처음에는 뒤에서, 곧 아이 옆에 와서 하며 반복적으로 조롱하고 모욕했다 합니다.
나머지 두 아이는 그때부터 그 모습을 영상을 찍으며 히히덕거리더랍니다.
저희 아이는 너무 수치스럽고 화도 났지만, 그렇게 떼로 모여 괴롭히는 아이들의 모욕적 행동을 참으며 줄넘기를 하다
결국 그렇게 중도에 그만두고 올라왔다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저도 화가 나 바로 내려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떼로 그때까지 모여 있길래, 제가 가서 그렇게 한 애들을 찾았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이 참 기가 막히게 나오더군요.
영상을 촬영한 두 아이는 제가 내려온 걸 보고 지웠다 합니다. 근데, 저한테 오히려 따지더군요.
저희 아이가 지워달라 하지 않아서 문제가 될 게 없다고요.
우스꽝스러운 제스춰로 아이를 조롱한 아이는 일관되게 기억이 안 난다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미안하다고 했다 하니 기억은 안 나는데 미안하다는 참 논리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계속 하길래, 엄마 부르라 했습니다.
그 엄마를 기다리는데 같이 있었던 남자 아이가 자기가 라면 먹으면서 애들이 저희 아이 괴롭히는 거를 보고 하지 말라고,
이 미친놈아라고 소리쳤다고 제게 이야기해 줬습니다. 제가 그 남자 아이의 말을 녹음했고, 녹음한다고도 고지 했습니다.
그리고, 영상찍은 두 아이에게 영상 보여달라 하자 자기들이 지금 휴지통까지 싹 다 지웠다 합니다.
너네가 영상촬영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라 하자, 저희 아이가 지워달란 말을 하지 않았으니 잘못한 게 없다
그러고, 자기가 영상촬영한 건 좋은 추억을 남기자는 뜻이었다 합니다.
저는 그것까지 녹음 했습니다.
가장 주되게 조롱한 아이 엄마가 왔습니다.
다짜고짜 자기 아이들에게 너네 무서웠지 라 묻더군요. 그랬더니, 그 아이들이 갑자기 무서웠다고 막 그럽니다.
그러자, 그 엄마란 사람이 저를 아동학대로 신고한다 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너희 행동이 학폭에 해당된다고 한 말도 협박이며, 저는 아동학대자가 됐다고 합니다.
대단한 사과를 기대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아이들도 부모도 다들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습니까?
오늘 제가 한 학폭 신고는 감정적 신고가 아닙니다.
명백히 자기들보다 어린 학생을 떼로 모여 조롱하고 영상촬영을 하며 저지른 행위를 제가 내려가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더라면,
그 아이들은 그 영상을 지우지도 않고 더 놀리고 괴롭혔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 ( 시인조차 안하고 뻔뻔스럽게 구는 이 아이의 엄마가 제게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 한 엄마고, 괴롭힌 게 아니라 같이 논거라고
아이들에게 걱정말라 하더군요.)는 커녕 같이 논거라 하는 그 아이의 엄마말을 듣는 저희 아이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만약, 제가 그낭 넘어간다면 저희 아이는 이제 매일 내려가 줄넘기하던 곳에 예전처럼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을까요?
당장 내일부터 줄넘기를 하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잘못을 시인하고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그 아이들을 제가 그냥 넘어간다면
그 6학년 아이들은 학교에서고 아파트 에서고 시도때도 없이 저희 아이를 더 조롱하고 괴롭힐 겁니다.
그러고는, 그 아이의 엄마처럼 말을 하겠죠, 같이 노는 거라고요.
그 아이들이 무서웠다는 게 과연 저였을까요, 아니면, 자신들의 잘못이 그냥 장난이었는데,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일이 커져 제가 달려나와 사실확인하니 들켰다는 심정에서 오는 불안감이었을까요?
식당에서 아이들이 식탁에 발을 올려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에서 행동을 나무라면 아동학대라 하는 부모들을
그동안 저는 신문에서만 봤는데 오늘 제 앞에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학폭 가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철모르는 시절의 실수 내지는 장난이었다는 말이 장소, 시간만 다를 뿐, 가해 학생들은 어찌이리 똑같을까요?
가해 학생들 녹취도 하고 목격한 아이 녹취도 하고 집에 와 그렇게 담임 선생님께 학폭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나,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CCTV촬영 확인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직접 사무실로 오라 해 갔습니다.
CCTV요청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니, 사무소 직원분이 대략적인 시간과 어떤 상황인지 이야기해주면 영상 찾기가 훨씬 쉽다고 해
여차저차해 학폭 신고용으로 제출할 거다, 여러 아이들이 괴롭히며 영상촬영까지 했더니
대뜸 아, 참 요즘 아이들은 왜 이리 막대먹고 악질일까 하며 직원분들이 흥분해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기필코 찾을테니 걱정말라 하는데 눈물이 왈칵 나올 뻔 했습니다.
부디 사각지대에 있어 안 찍히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한다며 연락주겠다 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2시간도 안돼 연락이 직원분께 왔습니다.
영상 찾았다면서 하시는 말씀이, 영상 보니 더 참담하네요. 애들이 왜 이리 못되고 나쁜지 모르겠다 합니다.
3:57 저희 아이가 줄넘기를 하러 나옵니다.
4:01 줄넘기를 하는 저희 아이에게 다가와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히히덕거리며 우스꽝스러운 제스처를 뒤에서, 앞에서 하는 게
그대로 다 찍혔는데 보고 있으니 화가 났다 하십니다.
제3자인 그 분 눈에도 그런데 저희 아이가 많이 상처받았겠다며 상심이 커시겠다고,
직접 내일 보면 마음이 많이 안 좋을 거라 걱정까지 해 주셨습니다.
4:02 저희 아이가 2분 가까이 참다, 처음엔 무시하고 그냥 하려고 애썼고, 점점 조롱이 심해져 결국 참다 못해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까지
모두 찍혔다 합니다.
아이가 꽤 많이 참았다는 말에 그만 제가 울컥하더군요.
그리고, 들어와 아이를 안아 줬습니다. 너가 잘못한 거 없다고 말해 줬습니다.
그 떼로 모인 애들이 괴롭히는데 " 싫어, 안돼" 하는게 쉽지 않았을 거라고도 말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11시가 넘어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잠든 아이 옆에서 일어나, 지금 새벽 2시가 넘도록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내일 CCTV 속 참고 있는 저희 아이를 보며 울 것 같아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과 저희 아이는 말을 나눈 적도 없고 학년도 다릅니다.
제가 저희 아이에게 어떻게 6학년 같은 학교 아이들인 걸 알았냐 물었더니, 소위 말해 노는 아이들로 이미 유명하다 합니다.
저는, 학폭위가 열리면 선처, 합의할 의사가 없습니다.
아이돌이든 유명해진 셀럽들의 발목을 잡은 서사가 거의 대부분, 학폭 아니면 학위위조가 대부분인 한국에서
제가 어떤 억한 심정으로 그 아이들의 앞날을 막겠다는 사적인 감정은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시간을 줬음에도 끝까지 자식도, 부모도 일관되게 뻔뻔하게 구는 이 아이들을
지금부터는 용서도 하고 싶지 않고, 선처도 합의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학교에 앞으로 요구할 사항은
가해자의 분리,
강제전학 조치 입니다.
물론, 강제전학 조치만큼의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학교에서고 다들 이야기 하겠지요.
전, 학폭 두 글자가 가해 학생들 생활기록부에 남도록 요구할 겁니다.
사안의 심각성의 경중을 제가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학폭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그들이 자신들의 생기부를 보며 깨닫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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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애들 경고수준정도로 끝날꺼같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배유고 자랍니다. 그 어머님 본인의 잘못 판단하시고 행동하신걸 빨리 깨달알았으면 좋겠네요. 아이 많이 안아주시고 항상 니 편은 엄마 아빠라고 알려주세요^^
그 자식에 그 에미네
요즘 애들 학생수 적어서 학부모들끼리 그집 뭐하는지 다 안다면서요...
그냥 학교에 소문좀 퍼트리면 알아서 부모 밥그릇도 사라지더란...애도 순식간에 왕따당하고...
학폭 가해자 부모가 동네에서 자영업하는데 학부모들 단톡방에 학폭사실 알리니 학부모들이 불매해서 망했죠...
왜 자기자식을 쓰레기로 만들까....
자식은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엇나갈 수 있긴하지만
부모를 만나보니 꼬라지가 매한가지면
그건 집구석꼬라지 그대로라고 봐야죠.
용서와 선처는 마음을 돌이킨 사람에게나.....
학폭 근절 종합대책
실효성 글쎄요
부모 무조건 오냐오냐도
아이 인성 한 몫
역시나 저런 애들응 만든건 부모입니다. 전 항상 애가 학폭 피해자일 경우도 생각하지만 반대로 가해자일 경우도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가해자라면 얼마나 따끔하게 혼내고 상대 아이와 부모에게 진정성있게 사과해야할까 생각하고 아이에겐 항상 학폭의 위험성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교육시키는데 부모란 자가 적반하장으로 아동학대 운운하는게 가관이네요. 결과를 떠나서 선처없이 제대로 참교육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아이 많이 위로해주세요. 한심한 부모밑에 자란 몹쓸 애들이 그렇게 못된!짓을 하지요.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때입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조폭이라도 돈써서 그것들 그 부모들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지금 그게 학교 현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정확히는 교사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죠. 무적의 아동학대. 교권 4법이네 뭐네, 거창하게 입법하고 통과되고 난리부르스를 쳐도 여름방학 시점부터 일관되게 요구해왔던 아동학대법 개정은 여전히 안 됐고, 그 결과가 지금 이 모양으로 악용하는 종자들이라 생각합니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잘못한 줄을 모르니 그래서 결국 발전이 전혀 없는...
에미년 뒷통수 한대 쎄게 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