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장기 도시락 +153 [14]

우메보시는 일본의 메실 장아찌로, 우리가 흔히 먹는 메실 장아찌와는 달리 매우 시고 존나게 짜다. 나트륨이 20%까지 있는데, 이정도면 거의 소금덩어리다. 그래서 우메보시 하나에 밥 한공기를 먹을 수 있는것으로, 우메보시 오니기리나 우메보시 도시락이 있는이유다.

허나 이게 일본에서 유명한건 다른 이유다. 흰 쌀밥을 사각 도시락에 담고 한복판에 우메보시를 박은 우메보시 벤토는 일장기와 모양이 흡사해서 한때 군국주의의 상징처럼 되었다. 그래서 이 도시락을 히노마루(일장기) 도시락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일전쟁 중에 물자가 부족해지자 국민들이 물자를 아끼게 하려고 정부에서 이거 먹는 게 애국이라고 반찬이라고는 우메보시 하나 있는 이 도시락 먹기를 더욱 부추겼다고 한다. 

하지만  2차대전 말기 물자가 부족해져서 죽만 먹게 되자 이 도시락이 특식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