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일을 하던 시절, 조각작품을 걸어둘 필요가 있어서 홈센터에 밧줄을 사러가서
로프 매장에서 점원에게 '50kg쯤 되는 물건을 걸고싶은데요' 라고 하자 갑자기
'아...네에...' 라며 대응이 나빠져서 조금 짜증이 났는데
마지막에 '그럼 2m주세요' 라고하니까 로프를 자르는 손이 떨리고 있어서
나중에야 진짜 미안한 짓을 했다고 생각했다ㅋ
나 '이 로프 내구성에 대해서 묻고싶은데요'
점원 '네! 어떻게 쓰실 건가요?'
나 '단시간이지만 50kg쯤 되는 걸 걸려고요'
점원 '...아..네에...'(눈을 피함)
나 '? 그리고 실내에서 사용할 거예요(갑자기 태도가 나쁘네)'
점원 '...네...괜찮을거예요'
나 '그럼 2m주세요'
점원 '...'
처음에는 갑자기 태도가 바뀌어서 이상한 점원이네! 싶었지만
집에 와서 왜 자꾸 내 눈을 피하고 답변도 불명료해지고 손이 떨렸는지 납득이 가서 웃고말았다.
게다가 그 때 산 물건은 진짜로 로프 하나뿐.
정말 미안해지네.
그러고보면 '끝에 (작품에 걸기 위해) 이정도 크기의 고리를 만들고 싶은데 2m있으면 충분할까요?
어떻게 묶으면 풀리지 않을까요? (작품이 떨어져 망가지만 최악이니까)' 라고 묻기도 했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이 질문이 제일 나빴던 듯
댓글(15)
오토라는 남자 라는 영화가 생각남
에휴 나처럼 든든하게 백킬로정도 되는 풍채면 오해 안하는데 ㅉㅉ
대화 흐름상 오해의 내용이 ㅈㅅ이 아니라 ㅅㅇ인듯
직원 집에 가서 내가 죽였어 이러면서 자책할듯
판매거부해도 납득이다 이건
아니 아니라고 말이라도 해주라고
[봉투 하나 구하는데요. 60kg정도 담을 수 있는거로요.]
???: '아 씹덕새끼.. 또 리얼돌 담을 검은 봉지 구하러 왔구나'
냉동실에 오래된고기 60키로정도 처리해야하눈데 어떡해야하나요
이거 신고들어갔다고들었는데
아 실화 바탕으로 한 드립이었구나
내가 모르고 드립 쳤네
왜 문제인지 댓글보고 알았네 짐작도 못했는데
다이소 가면 천원에 판다규!
그냥 평범한 sm플일 뿐인데
직원은 내가 자.살하는 사람을 막지 못했다고 죄책감에 시달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