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이야기가 이렇게 파급이 클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자꾸 붕어 붕어 하시는데 저는 붕어사건을 알지 못해요.예전에 2019년도에 근조화환 보냈다가 사기 맞고 나서 그 이후에 처음 들어왔어요 .
네이버 뉴스에서 가끔 보배드림 글이 기사화 되서 어떤 이슈가 되는걸 보고 보배드림이
신문고 같은 곳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
저는 막연하게 그 아주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과 그 아주머니께 빌려드렸던 제 돈을 빨리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분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한테 좀 도와 달라고 하신 카톡을 보고 장사가 잘되면 저한테 도와 달라고 안하셔도 되니까 제 부담을 덜기 위해서 글을 올린 거예요.
제가 그분을 도와 줘야 될 아무런 의무는 없지만 도와드릴게요 했는데 500만원 빌려 주고 나머지는 제가 빌려 드리기 그래요.
그렇게 말하기도 좀 그랬어요.
희망을 줄것처럼 말하고 다시 절망을 주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하루 빨리 그 아주머니가 장사가 대박이 나길 바라는 마음 하나밖에 없었어요
보배드림에서 후원을 해준다는 이야기 정말 이번에 처음 들었어요 .
저희 부모님을 걸고 맹세합니다 .
오늘도 김밥집 갔다 오는길에 저희 어머니를 우연히 시장에서 만났어요.
이 동네는 저희 부모님이 아주 오래 사신 동네고 그냥 부모님이 왔다갔다 자주 다니시는 제 2의 고향이에요.
그냥 어려운 이웃 주민을 도와 드려야 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
비싼 이자를 내고 장사하신다는 소리 듣고
아무것도 제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그 얘기 듣는 순간 500만원 보내 드렸어요.
벌어서 갚아 달라고 그냥 매달 20일 날 얼마씩 넣으라고 계좌번호도 안 드리고 왔어요 .
제이름도 안 알려줬구요. 어차피 전화번호 아니 깐 나중에 문자로 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
물론 아직까지 계좌 번호 안 드렸지만요.
김밥 주문 하려고 가게 입구에 차를 대고 처음에 전화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주머니 핸드폰에 제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서 아주머니가 제 번호를 알고 계셨어요 .
나중에 다시 올테니 이야기하자 하고 저는 가게를 나왔어요
부모님이 집에서 김밥 드시려고 기다리고 계셨거든요.
그리고 그날 저녁에 아주머니에게 혹시라도 문자가 올 줄 알았는데 아무 말씀도 없으셔서 사실은 살짝 당황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날 밤에 잠을 설쳤구요
내가 괜한 일을 했나 하고 . .
아무튼 그 다음날 가게로 찾아 갔을 때 어제밤에 했던 생각이 기우였다고 느꼈고 홀가분 했어요.
내 통장에 있는것보다 이 아주머니에게 드리면 훨씬 소중하게 쓰일 것 같았거든요.
이틀인지 3일인지 지난 후에 아주머니가 연락이 왔어요 카톡으로요.
장사 제대로 하고 싶은데 좀 도와줄 수 없겠냐고 그 카톡 받고 사실 좀 부담이 되었어요.
주위 사람들한테 이야기해서 아름 아름 좀 도와 달라고 할까 ?
어차피 못 받을 돈도 아니고 그냥 나를 믿고 우리 조금씩 그 아주머니 도와 드리자 하고 얘기할까?
생각 하다가 지인에게 얘기를 했는데 500만원을 선뜻 내놓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갚는 조건이죠. 그리고 다른 지인도 또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했고.
저도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그후에 갑자기 밤에 뜬금 없이 보배드림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제가 한일도 좀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인터넷에 간혹 올라오는 돈줄 사연 같은 거 보고 정말 그냥 그 아주머니 가게가 돈줄 한번 나 보시라고 생각하고 올렸는데
제가 쓴 글이 별로 호응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글을 다른걸 3개나 썼어요.
글이 밀려서 자꾸 뒤로가기에 좀 봐주 십사 하고 그리고 제 얼굴도 올렸어요 .
그냥 장난 반 또 제 글이 진심이라는것도 알리고 싶어서요.
저는 그냥 단순하게 올린 건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좋은 글을 많이 올려 주셨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장사 하시는 아주머니를 불편하게 하고 그 아주머니 주변 분들에게까지 연락이 닿아서 제가 올린 글을 보고 그 아주머니 주변 분들이 엄청 욕을 먹고 계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렇게 어려운 사람인데 도와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ㅜㅜ 주변에 있는 자기들이 뭐가 되냐고
하면서 그 글을 내려 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고리 대금 하시는 분께도 연락을 받으셨다고 아주머니께서 다 급히 전화 오셔서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그 글 내려 달라 고 말씀하셨어요.
인터넷에 글을 쓴건 그 아주머니도 모르셨어요
제가 새벽에 글을 쓰기도 했고
제 손으로 인터넷에다가 글을 쓴게 부끄러워서 얘기를 못 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아주머니께 사과 드리러
어제 다녀왔어요 .
저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아주머니께서 곤란 하시면 안 되니까요.
6시가 다 되어 김밥집에 갔는데
아주머니는 밝게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신다고 저한테 고맙다고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왜 빚을 지게 됐고 왜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저한테 아주 자세하게 얘기해 주셨어요.
가족관계까지 . . .
그리고 아침에 가스 하시는 아저씨께서 다녀 가셨다고 보배드림 회원이신데 원가로 가스 설치해 주고 싶다고 두번이나 다녀 가셨다고
또 어떤분은 김밥 4줄사시고 블루베리 먹으라고 주고 가셨다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셨어요.
그외에도 아무래도 단골 아닌 분들이 오늘 많이 온 거 보니 인터넷 보고 오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밝게 웃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늘 밝게 웃으시면서 얘기 하실 수 있냐고
아주머니 딸 이름이 희수인데
처음 김밥집을 노점상에서 시작 하시면서 그랬대요
희수야 우리 같이 살아보자 우리 둘이 같이 한번 해 보자라고
그앞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억지로 참았어요.
희수도 아주머니랑 제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피아노 치면서 너무나 밝고 환하게 웃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이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주책없이 눈물이 나네요.
세상은 겪어 보지 않으면 막상 그 일이 닥쳤을 때 이성만 가지고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
그 아이의 환한 미소와 어머니를 보았다면
자기 통장에 잠자고 있는 돈 500만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모녀를 도와 주고 싶었을 거예요.
아무튼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누군가를 도울 때 정말 조심 스러울것 같아요 .
의심하고 질타 하고 사실 여부를 묻는 분들
다 괜찮아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생각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세상에는 본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일들도 일어 난다는걸 꼭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
부디 그 아주머니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왜냐구요?
그래야 저도 마음이 홀가 분해 질 테니까요
더이상 그분을 도와 드리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제 짐을 조금 덜고 싶은 마음에
쓴 글이 그분에게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가슴이 아파요.
누구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까지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는 정확하게 말해서 도움을 드렸다기 보다는 돈을 빌려 드린 거예요.
못받을 돈도 아니고 없어지는 돈도 아니니 그냥 선뜻 빌려드릴 수 있었던 거예요 .
그 돈을 빨리 받으려면 장사가 잘 되어야 하니까 그냥 가서 많이 팔아 주세요 돈줄 한번 내주세요. 라고 했던 건데
이 글이 또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너무나 걱정스럽지만 진실은 통할거라고 생각해요 .
그리고 아주머니가 필요하신 나머지 돈은 제가 빌려 드리기로 했어요.
매일 장사 하셔서 10만원씩 갚으신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여러분 가서 김밥 많이 팔아 주세요.
제발 후원이니 뭐니 그런거 하지 마시구요.
의심도 하지 마시구요. 김밥 맛있으면 맛있다고 많이 팔아 주세요. 홍보해 주시구요
이 늦은 밤에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한참 망설이다가 오늘도 밤을 꼬박 세웠네요. ..
긴글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 드려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보내 주신 카톡 보내 드립니다 오해 소지가 있으신 것 같다고 하셨어요 .
[24]
너그러다피똥싼다 | 09:01 | 조회 4932 |보배드림
[10]
목계나무 | 08:18 | 조회 3186 |보배드림
[6]
보배드림대구지부장 | 06:24 | 조회 3180 |보배드림
[17]
우룰 | 07:57 | 조회 6615 |보배드림
[14]
땅콩으로만든두부 | 07:42 | 조회 4638 |보배드림
[6]
찢석렬 | 02:18 | 조회 4510 |보배드림
[6]
해를품은초승달 | 01:34 | 조회 2428 |보배드림
[19]
화난늑대 | 06:41 | 조회 5905 |보배드림
[6]
민족정기 | 06:12 | 조회 3293 |보배드림
[11]
색검 | 04:48 | 조회 4425 |보배드림
[6]
해를품은초승달 | 01:36 | 조회 4931 |보배드림
[10]
아직은좋은세상이다 | 06:46 | 조회 4756 |보배드림
[12]
늑대의눈물 | 06:39 | 조회 1629 |보배드림
[10]
흑산E | 06:04 | 조회 5848 |보배드림
[10]
나라간다 | 03:17 | 조회 7319 |보배드림
댓글(45)
도움 주실분들은 도움 주시고, 그걸로 끝내세요.
만에하나 나중에 불미스런 사건 터지고 누가 선동했느니~ 누구 책임이라느니~ 당했다느니 이딴 징징글 그만 보고 싶네요.
가스설치 무료로 시공해주는데 원가로?
글쓴분이 잘못알고 있네요. 가스설비및 화구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요기 있구나... 추천 합니다.. 주중에만 장사하시나요?
이 나라에서 혜택 받은게 없어요
라는 말이 안타깝네요
이 나라라...자국을 이 나라라
가족중에 장애가족이 있어서 잘 아는데
공무원들이 직접 전화와서 혜택 알려주고
신청하시라고도 하는데 이건 아니죠
에효~~
선의는 알겠으나 적당히 하는게
서로를 위한 길이 아닐까싶습니다~~!!
멀지도 않고 하니 김밥이나 한줄 사먹으러 갈게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서로 돕고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이기도 하구요.
글쓴이님 어느누가 뭐라해도 내가 떳떳하고 거짓된정보가 0.0001%라도 없으면 됩니다.좋은일 하셨는데 칭찬은 커녕 의심이 많으나 세상이 그런걸 어쩌겠습니까?이해하셔요
김밥천국에서 쳐 묵지말고 근처면 여기서 한번 사 먹으면 된거지....뭔 팩트체크
맛 없음 다음부턴 여기사 사 먹지 마세요
근데 후기들 보니...전 땡기네요
근처는 아니지만 전혀 상관없는 지역은 아니니 지날때 마다 한번 들러 보겠습니다.
고마 근처 살면 김밥 한줄 사 무면 된다.
저는 오늘도 김밥 사러 갑니다 ^^
글쓴님 응원함니다
추천합니다
추천 드립니다. 짹짹이모아나안나님의 이웃사랑 응원합니다.
김밥집 꼭 대박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글이길어서 머가뭔지 모르지만
김밥집은 어딘가요?
김밥사러 가게 멀면 안되는디...
어려운 사람 돕는 건 좋은 일이죠.
단, 사지 멀쩡한 사람은 고기잡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돕는거죠.
돈받고 하는 일이 아니라면 내 가족 외에는 무보수 봉사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서 도와주는 건 봉사지만,
자기가 책임질 수 없는 범위를 벗어난 건 오지랍이거든요.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의도가 좋았어도 과정애서 잡음이 생긴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심이..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