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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당처.. | 23/09/22 06:52 | 추천 47 | 조회 4538

횟집사장의 횡포 +352 [27]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667590

 안녕하세요 아산 용화동에서 작은 실내포차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개업한지 이제 석달이 지나고 있고 가게가 번화가에서 벗어난 조그만 동네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과 주변 상인들 상대로 솔직하게 장사를 하고 있는데 1달여전부터 같은 블럭에 위치한 D횟집 사장이 자기장사를 마치고 찾아와 술을 먹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 찾아왔을때 저또한 운영마감시간이 거의 마칠 무렵이라 같이 앉아서 술을 마시게 됐는데 이런저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힘든 상황에 놓여있음을 한탄해 공감하며 같이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술병이 3병까지 비워질때쯤 10만원을 빌려줄 수 있느냐해서 처음보는 사이였지만 바로 옆가게라 설마 떼이기 하겠나 하는 생각에 돈통에서 현금1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술값은 24,000원 나왔는데 빌린돈 십만원과 함께 다음날 저의 계좌로 송금해주겠다며 계좌번호까지 적어달라 말했고 문자로 제 계좌와 송금할 금액을 적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보내준다고까지 통화했음에도 한주가 지나도록 송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서 문자로 보내달라 재촉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죄송하다 보내주겠다 말뿐이었고 역시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한주가 지난 어느날 제가게에 손님이 가득찬 때에 대뜸 찾아와 술한잔 하자며 찾아왔고 빌린돈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같이 술마시며 돈 얘기를 하니 술값이라며 5만원을 주길래 마음이 약해져 지난번 술값과 오늘의 술값을 합해 만원만 받겠다 대신 10만원은 꼭 갚아라 말했죠 그랬더니 고맙다 꼭 갚겠다면서 근데 부탁이 있는데 아는 후배가 조금 어려운데 후배계좌로 30만원을 보내달라 요청을 하며 앞서 빌린10만원을 합한 40만원을 다음날 아침에 제 계좌로 바로 입금시키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십만원도 갚지않은 상태에다 다른사람계좌로 이체를 하면 D횟집사장한테 돈을 빌려준 증거도 없으니 당연히 거절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세상슬픈 표정을 지으며 형제같이 생각했는데 아쉽다는둥 재차 부탁을 했지만 믿을 수 없기에 단호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니 알겠다며 나간 후 3주가 지나도록 적은 금액이지만 지속적으로 갚으라는 통보에도 갚겠다는 의사만 표시할 뿐 10만원을 갚으려는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도저히 화가나 견딜 수가 없어 경찰서를 방문하게 됩니다

난생처음 방문한 경찰서의 안내데스크 안내에 따라 수사상담실(?)을 찾아 앉아계신 경찰관께 빌린돈 떼어서 접수하러 왔다고하니 일단 고소장을 작성하라기에 작성하고 제출했더니 훑어보시곤 사기란 갚을능력이 없는데 갚지않을때 적용되고 횟집사장은 갚을 능력이 있으니 사기죄가 적용이 되지않는다며 경찰서에서 접수를 받을 수 있지만 혐의가 입증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더군요 돈 10만원 받고자 민사소송을 거는건 비용적으로 큰 손해니 그럴순 없고 차라리 저더러 횟집가서 빌려준 돈만큼 먹고 돈내지 말라더라구요 

결국 접수도 못한채 귀가해 열은 열대로 받은 상태로 이틀을 더욱 속앓이하며 지내는데 오늘 바쁜중에 친구되는 사람이랑 또 찾아온 것입니다 주방안에서 바쁘게 일하느라 횟집사장인줄 몰랐는데 주문받은 음식을 들고 갖다주려하니 둘이 앉아서 마시고 있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일단은 마시라고 하고 저는 저대로 할일을 하고 있는데 운영마감시간에 가까워질때쯤 횟집사장친구라는 사람은 어느새사라지고 혼자 술 마시고 있길래 돈 언제갚을거냐 물어보니 갚겠다 오늘 술값은 낼거냐는 물음에도 낼거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 에 앉아계시는 자기가 아는 손님의 술값까지 내겠다 해서 또 무슨 꿍꿍인가 싶어 10만원+마신술값만 내라고 했더니 계속 자기가 저쪽테이블 돈까지 내겠다고 잔뜩취해서 소리치길래 알겠다고 저쪽다른테이블손님께서 나가시려할때 횟집사장님이 전부 계산하신다 말씀드리고 보냈습니다 빌린돈+횟집사장이 마신 술값+다른테이블술값의 총금액이 22만원 정도인데 19만원만 내라 말해줬죠 또 지금은 돈이 없고 다음날 꼭 계좌로 넣어준다 만약 내일 못 넣어준다면 추석전에는 꼭 주겠다는 궤변을 늘어놓길래 경찰에 신고해도 방법이 없으니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겠다고 보내고 담배한대 태울겸 가게 밖으로 나갔는데 바로옆 치킨집 사장님과 마주쳤고 횟집사장 왔다갔냐며 그사람 술마시고 돈안내는거 유명하다고 자신도 수어차례 당해서 이제는 아예 받지도 않고 동네 다른 노래방이나 술집에서도 같은짓을 반복해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말해주더라구요 그제서야 정말 또 당했구나 큰돈은 아닐지라도 진짜 열심히 살고 있는 자영업자를 같은 자영업자가 등처먹을줄이야 생각지도 못했는데 경찰을 찾아도 방법이 없고 그럼 민사소송을 걸지 않는 이상 이런식의 피해는 정녕 해결방법이 없는것인지 여론을 통해서라도 억울한 마음 전하고자 보배드림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너무괴로워서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별것도 아닌 것으로 극단적 생각을 하는것이 잘못된 생각일 수 있지만 애초에 이러한 괴로움을 준 원인을 우리사회가 해결해 주지 못하고 그저 개인이 고통을 인내하고 잊어야만 한다면 점점 타인을 적대시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회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큰 여론인 보배드림에 저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해 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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