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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니.. | 23/12/30 00:44 | 추천 31 | 조회 1573

[후기] 오늘 퇴사했습니다. 1년 지난 후기 입니다. +382 [16]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695954


안녕하세요 형님 동생님들.

 

1년전인 작년 12월 31일날 퇴사 했다고 응원 받았던 보배 서식자 입니다.

 

엄동설한에 잘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나와 기술 배워보겠다고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판에 뛰어들어 정말 미친듯이 일만하고 살았습니다.

 

사실 장인어른께서 미장일을 하시고 계시기에 미장을 배워 볼까도 했었지만

 

도움을 받기보다는 혼자 힘으로 해보고 싶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입주청소 쪽으로 기웃 거렸습니다.

 

그러나 입주청소는 제 생각과는 달리 거의 세명이 팀을 이루어 일이 진행 되었고

 

팀원을 꾸리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한명이 빵꾸내면 일 진행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그러기에 혼자 할 수 있는 일로 방향을 틀어 찾아보다 줄눈을 배울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다 현재 일이 정말 많은 사수를 만나 올 한해 미친듯이 400집 넘도록 줄눈만 하고 다녔네요.

 

운정, 양주, 시화, 인천, 검암, 검담, 평택고덕, 내포, 아산, 서울, 용인, 분당, 수원, 등등 이렇게 많이 다녀볼 줄은 몰랐네요.

 

작년 12월 말일 퇴사처리 하고 바로 1월 중순부터 일 배우기 시작하여  1월 2월은 거의 무일푼 3월 4월은 백만원도 안되는 페이를 받고 일 했습니다.(물론 이 부분은 일배우는 기간이라 알고 달려 들었습니다.)

 

5월 6월부터 페이가 올라가고 7월부터는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더 많이 받고 일 했습니다.(일이 많은 좋은 사수를 만나 그런 것이라 생각 합니다)

 

사실 허우대만 멀쩡했지 허리도 별로 안좋은 제가 작은 샤워부스 안에서 쪼그리고 안자서 몇시간동안 백시멘트 제거하고

 

손가락은 팅팅부어 아침만되면 손가락이 굽혀지지도 않고 그러기를 한 반년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과 같이 

 

몸이 어느새 적응하여 삐걱거리지 않고 잘 굴러가고 있네요.

 

1년동안 참 빠르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현제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싸다는 원베일리 펜트하우스도 줄눈 시공해봤고, 칼질로 메지 제거하다 엄지손가락

 

손톱부터 쭈욱 날려서 병원가서 꾀메고 다시 일하기도 했었고, 주방 환풍기 모서리에 머리찍혀서 피나기는 자주.....

 

타일 손상 안시켰는데 그랬다고 욕도 많이 들어먹고 물어 드리기도하고 참 다사나난 했지만 밥 잘 챙겨먹고 하라고

 

5만원 건내주시는 어르신, 몇십년만에 처음 집 장만하신다며 꽈배기 사다주셨던 김포 쪽 해병대 상사님, 

 

손수 밥까지 차려주시면서 일하라고 챙겨주시는 고객님등 많은 분들 만나 뵈었네요.

 

저는 좋은 고객님들과 좋은 사수 만나서 이렇게만하면 이정도 벌 수 있구나 하는게 보여서 1년 가까이 잘 버텼던 것 

 

같습니다.

 

줄눈 일은 속성으로 배우고 금방 독립해도 되지만 사람 상대하는 일과 영업아닌 영업 등등 여러 가지를 배워야해서

 

사수 형님과 처음 이야기 한대로 일이 늘어가게되면 페이는 잘 챙겨 줄터이니 1년은 배워라라고 하셔서 열심히 군말 안하고 

 

잘 따라 다녔더니 얼마전부터 독립하게 되었네요.

 

1년전 형님 동생분들의 분에 넘치는 응원과 격려를 받은 일이 생각나 1년 지난 후기를 올리는 것이 도리인 것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후기아닌 후기 올리게 되었습니다.

 

1년전 따듯한 응원 정말 정말 감사 했습니다.

 

-p.s 독립하면서 사업자를 내야 하는데 줄눈 상호명을 아직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좋은 상호명 추천 해 주시면 추천 해 주신분께 작지만 치킨 한마리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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