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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동의.. | 24/06/29 02:18 | 추천 46 | 조회 2046

아버지가 정바사인 아들을 엄청 자랑 스럽게 여겼였는데. +190 [1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52686

저희 아버지는 공부 잘하고 공기업다니는 형보다 항상 아버지한테 츤데레 처럼 대하고 자동차 정비사인 저를 더 자랑스러워 하셨었습니다.

 

사실 뭐 브랜드만 고급 브랜드였지 수입차 서비스센터 정비사도 박봉에 감정 노동이 워낙 심한지라 저도 중간에 정비업을 접고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죠.

 

근대 딱 이 시기에 아버지 나이 60대 초반 쯤 아버지가 아무런 징후도 없이 니미...요즘 아빠가 입맛도 없고 그런데 올라가면 니가 맛있는거 좀 사줘라 이런 농담 가끔 하시고 그랬었습니다.

 

아버지가 타일쪽에 종사 하셨었고 겨울은 일이 없을 때가 많아서 항상 제주도에 계셨던 그 시기였는데 증상이 점점 심해져 혹시나하고 병원을 가보니 큰 병원가보라고 해서 거주지로 올라 오셨었습니다.

 

근대 대학 병원을 방문해보니 신장암에서도 특이 케이스로 분류되는 암이라 앞으로 6개월 생각하고 가망 제로라고 하더군요.

 

가족들이 검진 좀 받으러 다녀오삼 이라고 얘기해도 평생을 건강 검진 한번을 하신적이 없으셨던지라...

 

제가 쉬고 있던 때라서 병원에서 아버지와 계속 함께 있었고 그 당시에 방황을 접고 다시 하던 일 이었던 정비사로 취업 준비하건 시기 였습니다.

 

아버지가 니미...선진국에선 임마 정비사 대우도 좋고 너도 차고치는 의사라 아빠는 니가 자랑스럽고 잘 될거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진짜 의사분의 예언대로 딱 6개월 후 떠나셨는데 지금도 살아계시면 골짝 동네 카센터에서 그나마 마음은 편하게 일하는 저를 보고 좋아 하셨을텐데 말입니다.

 

주변 친구들 부모님도 저희 아버지도 그렇고 평소에 검진 안 하시고 60대 초반에 병사로 많이 돌아 가시고 형의 지인과 어머니의 지인  자녀분들 중에서도 30대 중반 후반에 암이나 뇌질환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집에서 20대 초반에 이사와서 15년을 넘게 살았는데 오늘 건강 검진 받고오니 문뜩 항상 퇴근하고 들어오시면서 니미...다 큰 아들 놈 내가 아이스크림 사다줘야 겠냐 하면서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문득 생각나네요.

 

저랑 아버지, 형 모두 아이스크림 킬러였던지라ㄷㄷ

 

하여튼 국게 회원분들뿐 아니라 모든 보배 회원분들과 가족분들 항상 검진 잘 받으셔서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진중한 긴 뻘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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