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가해 차량 운전자임을 밝힙니다.
어제 8.19.(금) 저녁 8시 38분에 대전 유성구 봉명동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 중이던 일가족을 충격하였습니다.
사고 이후 바로 119와 112에 신고하고 보험에 접수하였으며,
5~10분 정도 후 경찰과 구급차량이 도착하여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피해자들이 구급차량에 들 것에 실려 탑승하였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보험직원에게 블랙박스 파일을 인계하고 귀가하였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제 스스로가 교통사고 대인사고를 냈다는 것에 자괴감이 들어
블랙박스 영상만 계속해서 되풀이하여 보고 있습니다.
자책도 많이 되고, 피해자들 건강도 우려 되고,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교통사고가 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시 : 2017.8.19.(금) 8시 38분
2. 장소 : 대전 유성구 봉명동 편도 3차선 도로
3. 환경 : 왕복 5차선(진행방향 3차선, 반대 방향 2차선), 야간에 우천,
주변에 불법주차 차량 다수, 전방 80~100m 부근에 횡당보도 존재(신호등은 사고 당시 차량주행 신호)
4. 피해자 : 일가족 3명(30대 성인 남녀 각 1명, 5~6세 여아 1명)
5. 사고내용 : 반대편 차선에서 저속 주행 중인 차량 후미에서 나타나 중앙선을 넘어
무단횡단 중인 일가족 3명을 본인 차량으로 충격함.
사고 직후에는 경황이 없었는데,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서 여러가지 상황이 인지가 되었습니다.
1. 운전행태 : 과속안함(앞서 도로가에 정차하는 선행차와 일정거리 유지), 2차선 변경 준비(우측 깜빡이 작동중)
2. 주변정황 : 차선은 편도 3차선이며 실선(2차선이었다가 차선이 3차선으로 확장),
전방 80~100m 지점에 횡단보도 존재하며, 차량 주행신호 "녹색불"이 보임,
중앙선 건너편 차선의 차량 중 2차선은 불법 주차 다수, 1차선은 주행 중
3. 피해자 행동 : 본인 차선 반대편으로부터 무단 횡단을 시작하여,
저속으로 주행 중인 건너편 차 뒷편에서 나타나 중앙선을 넘어옴
4. 특이사항 : 피해자가 검은 우산을 쓰고 상의는 흰색, 하의는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고 있어서,
맞은 편 자동차 라이트 불빛에 가려 육안으로 인지가 잘 안됐음
이상과 같습니다. 블랙박스 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리고 왜 그 때 나는 거기에 있었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이런 일이 안 벌어졌을까...
여러가지 생각으로 괴롭습니다.
정말로 사고가 났을 때 피해자 중에 아기가 있는 것을 봤을 때에는 심장마비에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뭐라고 이 심정을 말할 수가 없네요.
다행히 경찰로부터 피해자들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막막합니다.
앞으로 벌어질 사고 마무리에 대해서도 두렵기만 합니다.
일단 경찰로부터 11대 중과실에는 해당 안된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형사합의를 해야 할지... 지금 결혼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합의금은 얼마나 마련을 해야 할지...
보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보배님들께는 이런 일 안생기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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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8)
법적으로는 어떤 판결이 날지 모르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10:0 무과실 입니다
애기 안고 무단횡단이라니..
애가 불쌍하네요..
비오는날 밤에 애 앉고 무단횡단이라
욕나오네요
블박 많이 억울함
역시 지지리도 못배운... 학력을 떠나 기본 기본 기본 기본 상식 자체가 없는... 무 단 횡 단 자체가 '나 죽이세요'' 아닌가?????????????? 이 사고가 아니라 언제 어디든 다른 곳에서 저 따위로 당했거나, 당할 종자들... ' 내 생명보다 소중한 우리 아기' , ' 나 믿고 고생만한 우리 여보' '원래 한번도 무단횡단 한적이 없는데 긴급상황이라 평생 처음으로 ....' 흑흑흑 뺴애애액 동정심 코스프레 돌입 개봉 박두. 그 정도로 소중한 자식이고 마누라면 무 단 횡 단 한 다 는 것 자체가 개 넌 센 스 . ㅉㅉㅉㅉㅉㅉㅉㅉ 운전자분. 보 험 사 에 게 믿고 맡기시고 그냥 편히 주무시면 됩니다.
아니 무슨생각으로 아이까지 안고서 무단횡단을......
참 답없는 부모네.. 아이가 뭔죄여.
우리 가족 좀 차로 치어주세요~ 이건가?
아이가 많이 다치진 안았는지 걱정이네요.
추가로 저 부모한테 죄값은 반드시 받게해야 합니다.
아무리 무단횡단이라도
서야죠~
전방에 사람이 있는데
충분히 설수 있었어요~
부모가 미친거죠...아이안고 무단횡단 ??미쳤구나..
비오는 야간에 소중한 아기까지 같이 있으면서 무단횡단 하는 무뇌년놈은 뭐여.
이건 블박 운전자가 가해자가 아니고 피해자인 상황이여야 합니다.
저 무뇌 부모둘이 100% 가해자여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