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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문어.. | 19/11/19 22:40 | 추천 22 | 조회 11480

저랑 같은 상황이신분들이 젤 열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279 [102]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house&no=133204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30대초반이며 문재인 취임쯤부터 결혼준비와 함께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부동산에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문재인의 집값떨어뜨리겠다는 호언장담을 믿고 매수기회를 놓쳤고, 이전에 매수하려던 집은 근처도 못가볼정도로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이 문재인의 말을 믿은 제 신념에서 비롯된 투자실패라고 여기기때문에 이 상황자체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통감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주요인사들의 투기문제가 불거지거나, 주요인사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규제망을 피해다닌다거나, 정부는 집값을 잘 잡았다는 헛소리를 들으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서 서울에서 일하고있습니다.

2017년 초 

예비부부의 합산소득은 연 7000만원수준 이었습니다.

결혼준비 시작하면서 알아보고 매수할까 가볍게 생각했던 집이 5억대 중반이었습니다(당시 분양권 상태).

금액은 어떻게든 커버가능하지만(보유현금 제외 풀대출 실행시 월 130만정도, 합산소득의 5분의 1정도) 회사와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하면 초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위치가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고 대출금액도 소득대비 너무 높다고 판단했으며,

박근혜 탄핵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집값잡겠다 여기저기 아주 강하게 얘기하고 다녔기때문에, 이제 막 부동산에 첫발을 내딛는 저는 그냥 믿었습니다.

 

2017년

이때 저는 전면대비 약 27%의 연봉인상과 함께 이직을 합니다. 소득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문재인은 취임했고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며 8.2대책을 내놓습니다.

사실 이때까지 공부좀 하면서 8.2대책이 시행되면 집값오르고 대출도 힘들어질 것 같아서 매수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물론 이때만 해도 이전에 알아본 분양권은 입주를 코앞에 두고 6억대 중반까지 올라 다소 빠듯하게 됐기때문에 다른지역 구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 판단과는 다르게 정부에서는 집값 잡는다고 호언장담하고있기때문에, 부린이었던 저는 저보다 전문가라고 믿은 정부의 말을 어느정도 신뢰하고 단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론 안정될거라는 판단으로 매수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서울 부동산은 모두가 아는 결과대로 역대급 폭등을 맞이했습니다.

 

2018년 초

전년대비 연봉인상률 21%를 기록하며 다시한번 소득이 크게 뛰었으나, 매수가 가능한 서울의 집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폭등+대출규제).

2년전 매수를 고려한 집은 10억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신혼집을 전세로 잡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분양당첨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신특도 소득제한에 걸려 사실상 가점제에서 당첨될 가능성은 0%입니다)

물론 분양지역도 2년전 알아보던 분양권보다, 1년전에 알아보던 구축보다 더 출되근이 안좋아진 서울일부지역이나 경기도까지 밀려가가게 됩니다.

 

2019년 현재

내집마련은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10년공임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청약은 계속 시도하지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10년뒤 분양전환할때 돈없어서 쫒겨나는 신세를 면하기위해 허리띠를졸라 월급을 저축하고있습니다.(판교처럼 분양가를 싸게 달란얘기는 아니고 싸든 비싸든 거기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예측되는 10년뒤 시세만큼 현금을 마련하려는 의도 입니다.)

 

문재인 말을 믿고 부동산 하락에 투자했으니 투자 실패의 책임은 제 몫이겠죠.

하지만 김의겸이 관사테크를 통해 우망한 재개발지역을 매수하고 매수한 직후 관련한 규제가 생겼다거나

그 흑석이나 정부주요인사가 보유한 과천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규제만을 피해간다거나

지극히 비정상적인 부동산 양극화와 일부 주요지역의 폭등이 눈앞에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잘 하고 있다는 정부의 공식입장이나오면

정부말을 믿은 결과를 투자실패로 받아들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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