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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ss.. | 20/06/01 17:22 | 추천 2 | 조회 11503

머지포인트의 흥망성쇠 +235 [57]

뽐뿌 원문링크 m.ppomppu.co.kr/new/bbs_view.php?id=money&no=352565


오픈마켓 MD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머지포인트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거나 불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나름 정리해본 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일단 먹튀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사실상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에서 판매금 먹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머지포인트에서도 발생할 수 있긴 합니다. 포인트 사용 대금을 중간에서 쥐고 있기 때문이죠. 머지포인트 대표가 싸이코패스 마인드라면 먹튀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먹튀를 하려면 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머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높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투자를 받는다 해도 투자금을 한꺼번에 받는 게 아니라 일부를 조금씩 투자 받는 것이므로 이것도 힘든 얘기입니다. 할인만 죽어라 태워가면서 겨우겨우 세운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싶진 않을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먹튀 자체보다는 지금 현상을 분석하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머지포인트 판매시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공급자(발행처)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머지와 제휴중인 콘사(브랜드 금액권 개발회사)에서 판매 대행을 진행하고 판매 대금을 받아가는 구조입니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에서는 지금까지 ‘스마트콘’이라는 콘사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인가 10월쯤에 첫 등장했을 때 확인했으니 아마 맞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티몬에서도 ‘페이즈’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머지는 오히려 리스크를 떠안고 할인에 대한 손실을 입으며 유저 및 고객과 브랜드 인프라를 늘려가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 중일수도 있지만 애초에 대금은 머지로 들어가는게 아닙니다. 때문에 브랜드에게 있어서 리스크라는 것은 오히려 콘사로부터 발생하는 것이고, 머지관련 리스크는 일부인 것이죠. 누구보다 금전적 손실에 예민한 브랜드들이 머지에 입점하는 것은 아주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먹튀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머지포인트가 계획했던 것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네요. 만약 상황이 나빠진다면 머지포인트는 광고 수익에 조금씩 손을 대기 시작할 것 같구요(보통 순항하지 못하면 이쪽 테크를 많이 타더라구요). 어플쪽 순위도 진입하는걸 보니 이정도 트래픽이면 광고로도 충분히 수익모델 잡히겠죠.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너무 짜증나겠지만 이 역시 대표가 싸이코패스라면 가능성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기대하는 부분은 저번 공지글에서 언급했던 6월 CU입점과 7월 마트 입점입니다. 최근 롯데 브랜드 입점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보아 롯데마트라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롯데 관련 상품권 현재 시세가 평균 3-5%인데 100억씩 판매되고 있으니 만약 공지에 나온 대로 머지쪽에서 5% 할인하고 판매채널 지원을 5%까지 받으면 생각보다 훨씬 큰 거래규모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대형마트라는 전제입니다.


머지포인트 거액 보유자로서, 먹튀가 아니라 혁신적인 뭔가를 보여주길 강제 응원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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