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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화기내과 의사 말그대로 기피과 의사입니다. 너무 힘들지만 열심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와이프만 보면 행복해져서 그런대로 잘살고 있습니다.
1. 의사가 부족해서 그렇게 죽는건가?
우리나라 응급환자수는 외국에 비해 적다. 인구 당 연간 응급환자수는 미국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응급환자수를 고려하면 미국에 비해 응급환자를 보는 병원의 수도 약 2배 더 많다. 다른 나라에 비해 경증 응급환자가 많다고 할 수도 없다.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응급환자의 입원율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비해 2배가량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응급환자 4명 중 1명이 입원하는 반면 미국은 8명 중 1명이 입원한다.
큰 병원에 응급환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것도 아니다. 미국 응급실 3개 중 2개는 연간 응급환자를 5만명 이상 진료하는 반면 우리나라 응급실 중 가장 규모가 큰 권역응급센터의 연평균 응급환자 수는 약 4만명에 불과하다. 미국에 비해 응급환자는 적고, 병원은 많고, 큰 병원에 환자가 많이 몰리는 것도 아닌데 왜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못받는가?
2. 그럼 의사를 증원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아니다. 진짜 아니다 . 의사수가 부족한게 아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
3. 그럼 무엇이 원인이고 어찌해야 문제가 해결되는가?
우리나라 응급실의 응급환자 당 응급실 의사 인력은 미국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론은 증원을 백날해봣자 응급실과 기피과를 채우는건 절대 해결안되고 미용 일반의로 갈겁니다.
의사도 사람입니다. 의사들은 대개 편하거나 돈많이 버는‘인기과’를 가고 싶습니다(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안과 영상) 이런과들은 ‘편하거나’ 혹은 ’잘벌거나‘입니다. 실은 저도 그런 과를 희망했다가 내과를 가게되었구요..
정작 사람들이 욕하는 의사들은 ‘인기과 의사‘가 아니라 힘들어서 사직한 ‘기피과 의사’를 욕하더군요.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만약 힘든 기피과를 가고 싶은거면 가서 노력한 보람이 있어야만 기피과가 기피과가 아니게됩니다.
빙빙돌려 말하지만 결론은 응급실 의사와 응급과 의사를 백업할수 잇는 내외산소 의사를 늘려야 해결됩니다. 지금의 의사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피부미용 및 비급여 의사들을 필수 의료를 하고 싶게 만들면 되는겁니다.
기피과 협회들은 기피과를 인기과로 만들기위해 내과 외과 같은 경우 수련 년수를 3년으로 줄여 내과는 잠시나마 중간정도의 인기과가 되었을만큼 효과가 잇었고 갖가지 유인책을 위해 노력하고있었고, 비뇨기과는 꽈추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작년과 재작년 경쟁이 붙을정도로 인기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부의 ’어설픈 정책’으로 인하여 모두 물거품이 되버립니다.
즉 결론은 정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의 속담처럼 행동하고 있는거고 어설픈 정책 그자체로 의료 붕괴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댓글(15)
원래 의료는 국가에서 책임지고 공급해야합니다.
응급실 재대로 환자보려면 일년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 위해서 병실을 365일 비워놔야 할수도 있어요.민간시스템에선 이거 돈 안되어서 못합니다.그래서 뺑뺑이 돌아도 병상 못찾는겁니다.
맞아요. 국가가 책임져야 함..
왜냐.?? 전국민 의료보험금을 납부하기때문...
국가가 책임지라 해놓고 의료인 수도 맘대로 못하는데 무슨 책임을 지나요
저번 대선때 누구 찍었나요??
이재명입니다 이번 총선때도 올민주당이요
힘 내세기고 한 2년만 참고 인내하세요
저야 환자수가 늘고 힘든거 제외하고는 그냥 똑같이 살렵니다
그냥 환자 보고 살려내는게 일이니까요. 윤석열은 눈에도 담기싫은건 사실이네여
고만하자. 몇달째 서로 귀막고 도돌이표하는거냐. 2천명 증원해도 응급실과 내외산소에 가는 인원이 1명도 안늘어난다는데 무슨 얘기를 하나.
이야기할 필요 없이 그냥 각자도생..
어차피 설득의 필요성을 못느낌..
의약분업때도 의사들이 그렇게 반대했더니,
지금은 의악분업으로 의사들 꿀빤다고 헛소리하는 애들임
의사 친구한테 들었는데 한국인은 치료받다가 죽거나 완치안되면 담당의사를 무조건 형사고소 한대요.그래서 내외산소 같은 필수과는 연봉10억을 줘도 다들 기피한대요.감옥가느니 가난한게 낫다고 하더군요.
인기과는 대체로 그런 위험에서 자유롭거나
위험이잇어도 그만큼 만회할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서 인기과가 됩니다.
하지만 고소당해서 몇년씩 재판 해야하는 위험을 만회할 수 있는 여건이 어디 있겠어요..결국 국민성과 사법 시스템의 문제죠
무조건 고소하면 1년에 수십만건 소송나겠네요. 일부겠죠. 1퍼도 안될듯.
대부분 고소한다고 협박하면 중간에 적당히 돈 던져주고 해결한다더군요...
2천명해도 안되면 5천명은 해야겠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