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 24/06/28 11:42 | 추천 2 | 조회 906

밤에 혼자 비행하면서 찍었던 사진 +296 [23]

SLR클럽 원문링크 m.slrclub.com/v/hot_article/1262258

예전에 비행배울때 밤에 혼자 비행기 끌고 나가서 오토파일럿 켜놓고 아이패드로 사진찍고 있었네요

그것도 IFR 클리어런스 받고 비행하면서 혼자 저러고 있었음. 물론 교육과정중에 있는거긴 하지만 보통 VFR로 조용히 목적지 찍고 오는데 저는 간땡이가 부었던건지 굳이 IFR 클리어 받고 가겠다고.. 그것도 솔로비행인데 ;;;

비행가기전 몇날 며칠을 플심으로 엄청 연습하고 그 동네 ATC 맨날 켜놓고 듣고 비행기도 학교에서 제일 좋은놈으로 끌고 나감 ㄷㄷ (사진에 있는 저 세스나172s g1000. N828WW 저놈으로 타고 갔쥬)

그렇게 공부하고 연습해도 실제로 나가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겨서 어리둥절했던것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다녀왔던 기억이 있네요

동네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이고 아래보이는 큰 공항은 피닉스 국제공항입니다. 제가 타는 작은 비행기들이 저기를 지나가려면 정해진 항로로만 다녀야 합니다.(활주로 양끝단)

야간에 혼자 비행하면 재밌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었네요.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커서 밤에 하늘 날고 있으면 도시 가장자리 윤곽이 엄청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치 일직선으로 그어놓은듯이 한쪽은 밝고 그 밖은 칠흙같은 어둠이어서 여기가 이 도시의 끝이구나 하는게 단번에 보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재밌고 행복했던 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