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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차이나는 어린 여성과 교제를 한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귀지 않습니다.)
요즘 올라오는 이 화제에 대해서 왠지 모르게 찔리는 기분과 함께,
나도 뭔가 죄를 지은것만 같은 기분을 동시에 느끼며,
굉장히 조심스레 의견을 밝혀봅니다.
미리 말씀드릴것은, 결코 나이차가 나는데에도 지나치게 작업을 거는 분들에 대한 쉴드나, 변명, 또는 반박이 아닌,
단지 나이차 나는 여성과 교제를 했던 사람중 한명으로써 의견을 말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카페에서 알바하는 전여친을 처음 알았고 나이는 몇살인지 알지도 못하고 작업을 걸었었습니다.
요즘은 성숙한 사람도 많고, 동안인분도 많기에, 화장을하고 있는 여성분이라면 20대 초반인지, 중반인지, 미성년자인지
곧바로 알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전화번호를 받고 첫번째 만났던 자리에서 나이차가 11살이라는 것을 알고,
나이차가 나니까 나를 좋아해주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에 절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첫만남 이후에 80퍼센트 이상은 마음에서 포기를 했는데,
다행히도 카톡을 먼저 보내오고, 전화도 먼저 걸어줘서
결국 1년하고도 6개월을 연인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결말은 좋지 못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기에 사랑하는데 있어서 많은 부분, 갈등하기 마련인데,
갈등으로 인해, 사랑이 식는 순간, 그저 아저씨로만 보였겠지요.
그렇게 차이는것은 순식간이더군요.
마음이 썩어문드러지고 억장이 다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평지에 서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초등학교때인가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펑펑 울었을때처럼,
30대 나이 처먹고 침대속에 머리 처박고 펑펑 울면서,
나이라는게 먹는게 아니라, 들어야 되는거구나. 뼈저리게 느끼겠더라고요.
사랑이라고 할수 있는걸 이제야 드디어 한번 해봤구나.
그렇게 평지에서 공짜로 롤러코스터를 1년정도 타고나니, 좀 괜찮아 지더라고요.
근데 꼭. 제가 나이차이 나는 연인이 있었다는 말을 퍼뜨려 버리는 놈이 있고,
또 그걸 물어보는 인간도 있습니다.
물어보는건 문제가없는데,
몇몇, 꼭. 야릇한 눈빛을 띄우면서
"이~~야, 능력좋네."
라던지,
"이야 부럽다~ 비결좀 알려주라."
라고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연인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은밀하고 남에게 알리면 안되는 그런한 것도 아무 꺼리낌 없이 물어보더군요.
만약 내가 자기들 마누라랑 그렇고 그런걸 할때 어땟냐 물어보면, 굉장히 화낼거면서.
이런 사람들에게는,
제가 뭔가 보물상자를 얻었고 달게 취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면서, 절 깍아내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한테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동시에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순간인데, 알지도못하는 사람들이 부정해주는 기분...
그래서 요즘은 또 누가 물어보면, 그거 구라라고. 그런적없다고 말합니다.
쓸데없는 말이 길어져 버리네요... 원래 이런글을 쓸려고 했던게 아닌데...
결론을 말하자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어린여성분들께 접근하는 30대 이상의 이야기에서.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가 없는게 맞다고 주장합니다.
애초부터 여자를 전리품,정도로 보고 접근하는것은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성추행이죠.
어쩌다 사랑하게된 사람이 어린거나, 혹은 나이많은 사람이었다는 것과,
처음부터 어린것을 알고 어떻게 해보고싶어 접근하는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댓글(15)
마지막에 정말 공감가네요. 다른 글에 계속 답없이 반복해서 말하시는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 ㅠㅠ
사실 도덕적인 관점과 맞물리는 문제라,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이모든 문제는 사실 여 알바에게 추근덕거리는 "파렴치한"이 문제입니다.
"아저씨"던 "젊은이"던 함부러 말하고 행동한 사람들이 문제이고, 그것이 다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라는 복잡미묘한 개념이 첨가되면서, 왠지 "젊은이"는 그래도 되는데 "아저씨"는 그러면 안된다는 듯한
"나이가 죄"라는 묘한 뉘앙스가 형성되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저씨"들은 어린여자에게 대쉬하면 안되느냐?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죄인가?
여기서 하나의 공식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한번의 정중한 대쉬. 한번의 정중한 거절.
여기서 끝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MOVE_HUMORBEST/1312240
그렇죠.
아저씨가 잘못인게 아니라..
과도하고 추접스럽게 집적대는 사람들이 잘못한거죠..
이번 사태의 주제가 '거절해도 계속 작업거는 아저씨' 보다는 '주제에 나이먹고 사랑하려는 아저씨' 쪽으로 더 받아들여지다 보니까 오유 아조씨들이 의문의 1패를 당하시는듯 합니다 ㅠㅠ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문제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거절을 하는데도 능구렁이 처럼 계속 달라붙는 철면피 가진 사람이 나이불문 하고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나이차이가 난다고 접근하는게 죄라면
못생긴사람이 다가온다고 질색하는거랑 같다고 생각해요
범위를 넓혀보자면
외모가 못낫거나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낮거나 혹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호감을 표시하는걸 혐오한다면 좀 아니라고 봐요
물론 해당사례에서 추근덕대는건 상대가 누구라도 잘못된거지만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그런사례가 자주 있다고해서 전부를 나쁘게 보는건 아닌것 같아 씁니다
자꾸 거절하고 혐오하는걸 나이차로 핑계대는 꼴도 추해요
시작과 태도 마인드가 아예ㅊ다른데 전에 글작성자는 껄턱쇠에 예시를 들지만, 아재가 아닌 껄떡쇠추종자들은 피해자가 목소리내는것 자체가 무슨 나이차별이란 주제로 몰아가니 답답해요
MOVE_BESTOFBEST/269906
제말이요. 저도 13살 차이나는 남편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아무런 감정적 교류가 없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정은
사랑이 아니고 정욕이예요.
둘이 좋다는데 누가 말린대요?
나이 있는 입장에서 나이어린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생각해야해요.
사랑엔 국경도 앖고 나이도 없다는 얘기로 미화될 얘기가 아니예요.
사랑하게된 사람이 어린거나, 혹은 나이많은 사람이었다는 것과,
처음부터 어린것을 알고 어떻게 해보고싶어 접근하는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이 한만마디가 이번문제를 잘 정리한거 같아요 ㅎㅎㅎㅎ
상대가 본인을 싫어하는데 들러붙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외모에서 상대를 예선탈락 시키는 경우가 많고 또 나이가 많아지면 외모 쪽에서 경쟁력을 잃는게 당연한건데 본인만 못 받아들이니까 이걸 차별이라고 생각하는거죠.
로맨스라 하지 마세요.
지금 이 글의 주인공이 한 것이 사랑입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단 한순간도 장난이 아니었던 이 부분이 로맨스인거죠
자신에겐 로맨스지만, 상대방은 공포 호러 영화일 수도 있다는걸 인지 하시길...
캬캬캬 동지님!
저도 13살 차이 ㅋㅋㅋ 신랑과 엄마가 띠동갑!
손아래 도련님? 삼촌이 나랑 띠동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