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유럽의 지식인과 과학자들은 이탈리아 로마에 모여 일종의 학술 기구인 로마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로마 클럽은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2002년부터 지구의 석유 시추량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계속 줄어들 것이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30년 후면 지구 전체의 석유가 바닥이 나서 더 이상 인류가 석유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였습니다.
로마 클럽이 발표한 <성장의 한계>의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에는 석유 가격이 1973년 배럴당 3달러에서 1979년에는 30달러로 무려 10배나 폭등하는 이른바 오일쇼크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로마 클럽 뿐만 아니라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도 <성장의 한계>가 발표되기 2년 전인 1970년에 “1980년대 말엽이 되면 지구에 매장된 석유가 모두 소모되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라는 비관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1980년대에는 “앞으로 지구상의 석유가 모두 고갈되어 없어지고, 인류 문명은 발전이 아니라 퇴보하게 되어 미래의 세상은 지금보다 상태가 더욱 나빠질 것이다.”라는 암울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 <매드맥스> 같은 대중 예술 작품들이 크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클럽의 발표로부터 50년이 지난 2022년 지금, 과연 로마 클럽의 예측은 들어맞았을까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완전히 틀렸습니다.
우선 2002년에 석유가 고갈된다는 로마 클럽의 예측과는 달리, 지구 곳곳에서는 석유 시추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 국영 석유회사(BP)의 발표에 의하면 지구에 매장된 석유의 양 중에서 확인된 것만 1조 7천억 배럴에 달했습니다. 이 수치는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1980년에 발표한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인 6433억 배럴보다 거의 3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석유를 쓰게 되면 고갈된다는 로마 클럽의 예측이 왜 이렇게 틀렸을까요? 이는 로마 클럽이 한 가지 중요한 요소, 즉 과학기술의 발달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00년대에 들어서 석유를 뽑아내는 기술이 더욱 더 발달하고 있어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혀 손을 대지 못했던 셰일 오일이나 샌드 오일 같이 지하에 매장된 혈암이나 모래에서도 얼마든지 석유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 곳곳에서는 지금도 예전에는 확인하지 못했던 새로운 석유 매장지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2013년 호주에서는 무려 2,330억 배럴이라는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된 유전이 발견되었습니다.
한국만 해도 남해의 7광구가 있고, 일본은 태평양 부근의 해저에 유전이 있는데 이런 해저 유전들만 제대로 개발이 되어도 거기서 뽑아낼 수 있는 석유의 양은 최소한 전 세계가 50년 이상은 쓸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시베리아와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새로운 석유 매장지와 천연가스 매장지의 개발 붐도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류가 그동안 석유의 사용량을 줄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중국과 인도 등 1970년대에까지만 해도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었던 신흥 공업국들이 높은 경제성장을 하면서 오히려 그때보다 석유 사용량이 더욱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석유 매장지가 계속 발견되어 현재 시점인 2023년보다 최소한 50년은 석유의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결국 로마 클럽에서 발표한 <성장의 한계>에서 경고했던 2002년 석유 고갈은 1999년 지구의 종말이 온다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주장만큼이나 빗나간 예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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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 탄소와 물이.. 고온고압에서 분리결합 하여 만들어 진게 아닐까...생각을 해봅니다. 맨틀까지 파 내려가면 석유가 넘쳐 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ㄴ 팔레오세-에오세 극열기에 17만년에 5도가 올랐습니다. 인간은 100년만에 1도를 올렸구요 30억년 전에는 포유류는 못살았구요, 지구상에 이정도의 급진적인 온실가스 생성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100년안에 3도 오른다는 이야기 뇌피셜도 아니고 1.5도 이상 올라가면 인간의 힘으로 온실화 진행을 멈출 수 없습니다. 지구 수준으로 보자면 지금 한방에 온실가스를 펑 터트리것과 같습니다. 인간이 살기 어려운 기후가 되는건 현재 인류일 뿐 몇세기만 지나도 살 수 없는 기후가 되겠죠.
보고서와 1차 석유파동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실한가요? opec의 감산을 원인으로 보는게 일반적 견해인데
예전에는 그냥 아 오일쇼크...했는데 지금 다시 보면 원유 가지고 패권 장난질 치려는 수작질로 보이는 느낌입니다
금성처럼되진 않겠지만 5-6도 오르면 대멸종이 일어남. 인류포함해서. 석유 계속난다고 좋아할게아니라는 얘기임 지금 쓰고있는 양도 극단적으로 줄여야할판임.
말도안됨 저건 셰일오일임 파내는데 비쌈 지각불안정 경제성있는석유는 앞으로 20년끝 우라늄도 40년끝
바다에 아연녹아있으니 무한대 아연 이런 개소리임
각 커뮤니티의 고인물들이 고여서 썩으면 한명씩 한명씩 석유화시키는거 아니었나요??
사실관계 바로잡음. 1973년 오일쇼크는 책 한권 때문에 온 게 아님.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남. OPEC는 이 전쟁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지원한 국가에 대해 1974년 3월 까지 석유금수조치를 시행함. 초기에는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영국, 미국을 대상으로 하다가 포르투갈, 남아공 등으로 확대됨. 이걸 제1차 오일쇼크, 또는 제1차 석유파동(위기)라고 부름. 무슨 책 한 권 때문에 오일쇼크가 왔다고…
신재생에너지니 뭐니해서 탄소배출량을 줄여보려고 하는데 이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이유가 대학교 조별과제가 폭망하는 이유와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경제에서 그래도 손가락 안에 들어가고 탄소배출량이 높은 축인 한국이 이 신재생에너지를 어떻게 대환장 코메디로 이행하고 있는지는 기사 몇번만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어떤 천재적인 과학자가 거의 공짜에 가까운 비용으로 대기 중 탄소를 대량으로 포집하는 기술을 발명해 내지 않는 한 속도의 차이 일뿐 온도상승은 1.5도 이상 찍고 종말을 향해서 서서히 나갈겁니다.
석유는 유기물인가요? 무기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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