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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아름답다
틀어박히는 아이들 중에는 "그냥" 틀어박히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안전한 자신만의 공간" 의 바깥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공포 그 자체가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자기 발로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단, 한 번 나왔다고 "상황 해제! 평시 복귀!!!" 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PTSD 환자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트라우마는 언제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한 번 발병했던 암환자가 치료 받고 관해까지 끝냈더라도, 언제 다시 전이암이 발견될지. 그것도 전신에 단숨에 전이된 형태로 악화되는 경우처럼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 번 억지로 끌고 나와보고 "거봐라 하면 되잖아" 라는 식으로 몰아붙이기 십상이라서 히키코모리의 내면에 상처는 더 악화되기 십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한다면" 이라는 조건을 달아두고 15분 이라는 조건만 걸어두는 것 또한 점진적인 치료의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하다못해 "가해자" 와 닮은 사람이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단숨에 악화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MOVE_HUMORBEST/1767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