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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다가.. | 18/07/18 00:03 | 추천 107 | 조회 980

(벌) (간단 DIY) 캐빈 에어필터를 갈아봅시다 +411 [4]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72267


비 국산차 주제 죄송합니다. ;;


좀 선선해진 저녁시간에 BMW E89 Z4의 캐빈 에어필터... 그러니까 '에어컨 필터' 를 갈아 봤습니다. 




부품은 호환 필터로 주문하니까 금방 오네요. 이번엔 교체하는 법도 안 알아보고 주문부터 했습니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고, 설마 암만 복잡해봤자 어느 프랑스 차보다는 쉽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치 월마트에서 방금 집어온듯한 포장


작업 방법을 알아보니...

물론 현기차에 비해 작업공간 매우 협소하고, 나사도 풀어야하고, 트림도 탈거해야 하고... 엿 같긴 합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대로, '그' 프랑스차보단 훨씬 쉽습니다.


심지어 프랑스 물 안 먹은, 그럼에도 글로브박스 다 들어내야 하는 저의 데일리카 2세대 SM5보다도 쉽습니다.


야 신난다!


쉽고 빠르게 사진으로 나갑니다.


 


이 차 또한, 캐빈 에어 필터는 "매우 상식적이게도" 조수석 글로브박스 뒷편에 위치합니다.

네? 어느 프랑스 차는 안 그렇다구요? 저런!

프랑스 예술이란 게 너무 좀 고차원적이라 그런지, 이해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글로브박스 하단을 살펴보면 둥근 구멍 안에 필립스 스크류 세 개가 보입니다.

맨 오른쪽 나사 하나는 차 가져올때부터 없었습니다. 아 씨바 뭐지... 어쨌든 나사를 다 풀어줍니다.

참고로 실내 퓨즈박스도 이 나사들을 빼야 접근이 가능합니다.

여러모로 귀찮... 아니, '그' 프랑스 차를 생각하니 또 기운이 솟아납니다.

이 정도면 무지 쉬운 거죠!

 


나사가 고정하고 있던 플라스틱 트림을 몸쪽으로 쭉~ 당겨서 탈거합니다.

(최초 차주분은 소음에 민감했던 모양입니다. 방음작업이 아주아주 잘 돼 있습니다.....)

풋등 커넥터는 걸리적거리니 쑥 뽑아 주시면 좋구요. 탈거한 트림은 어디 긁히지 않는 곳에 잘 치워 두시면 됩니다.

이게 끝입니다. 탈거할 내장재 트림은 이게 유일해요.

네? 프랑스 차는 아직도 한참을 더 뜯어야 한다구요?

맙소사! 에어버스 항공기도 그 꼴이랍니까?

 


뜯어낸 트림 안쪽에 머리를 쑥~ 집어넣어 보면 (주차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들여다보는 편을 추천합니다),

"여기가 필터 입구입니다" 하고 온몸으로 외치는듯한 플라스틱 커버가 보입니다.

모양새는 역 "ㄴ" 자로 꺾여 있는데, 사진 기준으로 우측으로 당겨주면서 아래로 당기면 탈거됩니다.

글로 쓰자니 어렵네요. 굳이 설명 자세히 안 해도 프랑스 차보다는 훨씬 뜯기 쉬우니까 생략하죠!

 


커버 분리하는 순간 낙엽과 벌레 사체, 흙먼지가 우수수 쏟아집니다. 마시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전 벌레 반마리 들이마심...)

참고로 필터를 빼거나 넣으려면 왼쪽의 센터 터널 부분에 걸리는지라, 필터를 약간 구길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같으면 뭐 이딴 설계가 다 있냐고, 쓰지도 않은 필터를 살짝 구겨서 넣어야 하냐고 화를 냈겠지만...

하하! 아예 종이접기를 해서 겨우겨우 집어넣는 프랑스차도 있는데요 뭐!

* 프랑스에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필터를 빼서 옮기는 도중에도 잔해가 미친듯이 떨어집니다.

대부분 현기나 쉐보레 차들은 에어플로우가 아래로 향하고 필터가 수평으로 설치되니,

그냥 다 쓴 필터를 곱게 빼들고 차 밖에 던지면 끝인데...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차보다는 나으니까요.

제 차가 프랑스 차였으면 지금쯤 악셀페달을 두들겨 패면서 프랑스어로 남성기를 뜻하는 비속어를 외치고 있었을 겁니다.

 


아이구야, 사진이 돌아갔네요. 교체하고 나온 필터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2013년 6월 4일 제조.... 얼추 2013년 말에 차에 끼웠다 치면, 한 3만km 정도 썼군요.

고생했습니다 필터씨. 팁 하나 드리자면, 혹시 다음 생에 또 필터로 태어나려면 프랑스 차 필터론 태어나지 마시길.

비좁은 틈에 아주그냥 사정없이 구겨진 채로 들어가게 될 테니.

  


조립은 분해의 역순, 분해는 조립의 역순입니다.

이제 내일부턴 약간 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다닐 수 있겠습니다.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합니다.

끝!
 





- 작업 소요시간: 약 10분

- DIY 만족도: 중상

- 비용: 만원 중반대



- 총평: 어쩌다보니 프랑스차 까는 글이 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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